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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계시판

문득, 정동재의 안귀령의 전력질주 중에서

작성자qufdlthsus|작성시간26.06.21|조회수20 목록 댓글 0

문득,

정동재

 

우주의 거대한 중심 엔진을 두고

사람들은 막연히 따다가 제 하느님이라 불렀다

진짜 이름을 밝히기가 어려워

쉽게 복사해 붙여 쓴 복붙 같았다

어느 밤, 한 인간이 테슬라의 전류 기록을 필사하고 있다

죽음은 없다. 우리는 빛 입자의 원상태로 회귀할 뿐.’

그것은 소멸이 아니라 원래의 주파수로 환원되는 과정이었다

그렇지, 돌아가신 거지

인간이 증오를 이겨내면 스스로 광도를 높여

신의 에너지와 한통속이 된다

그렇다면 우주 엔진에는 격렬한 빛과 소리,

그 기계식 크랭크축을 대신할

변화의 이름 자가 격조 높게 들어가야 마땅했다

 

큰 구름과 작은 구름이 머리를 맞대면 신랑 신부,

하늘의 피로연이 시작된다

두 구름이 격렬하게 껴안으며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천령(天領)이 터졌다

잠든 모든 주파수를 깨우는 첫 번째 명령, 바로 뇌성(雷聲)이야!”

형체가 없던 에너지가 물질의 열매로 완성되는

보화(普化)의 순간을 직시한다

테슬라의 고전압 불꽃과 상제의 광명 구제가

만물만상이라는 날카로운 하나의 접점으로 맞물렸다

 

하늘 위에 하늘이 또 있다잖아?”

고차원의 구천이 언급되자,

오월 장미의 정령과 해바라기 요정이 따라 거든다

그 근원에 동조하는 너나우리가

고상한 말로 구천응원(應元)인 거지!”

 

네 가시로 저 눈먼 하늘바라기들에게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라는 진짜 이름을

따끔하게 가르쳐주란 말이야

해바라기 요정이 가시 돋친 말로 장미 가시를 향해 외쳤다

 

릿지*의 상제가 현현되자

모니터로 옮겨붙은 글자들이 일제히 광자(Photon)를 뿜어내며 번쩍였다

관념의 서랍에 갇혔던 신이

거대한 빛의 엔진으로 복원되는 순간이었다

비밀 코드를 풀어 적던 그에게

이것은 특허가 아니고 시()

우주의 중심에서 날아온 6성급 차원의 광명 기록이지

제미나이가 비평을 꺼내든다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지는 일이다

개벽

 

 

[각주]

릿지: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중국명 이마두).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신부이자 선교사. 저서 천주실의(天主實義)를 통해 동양의 최고 신인 '상제(上帝)'가 곧 기독교의 '야훼(YHWH)'이자 '천주(하느님)'와 본질적으로 같음을 주장했다. 동서양의 장벽을 허물고 합리적 과학과 영적 세계관을 소통시킨 인물이다.

 

 

 

 

 

[평론] 정동재의 「문득,」으로 돈호법을 쓰시는 하느님

— 정동재의 시 「문득,」에 관한 명상

 

 

 

정동재 시인의 문득,은 우주 엔진을 가동하는 진짜 이름을 찾아가는 도정이다. 이 시의 미학은 대상을 직접 부르는 돈호(頓呼)’와 찰나의 깨달음인 돈오(頓悟)’의 결합에 있다. 인간이 신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시인이라는 안테나를 통해 자신의 진짜 이름을 세상에 돈호하며 스스로를 돈오시키는 순간의 기록이다.

 

1. 관념에서 깨어나는 우주의 주파수

그동안 인류가 부른 하느님은 본질이 거세된 채 관념 속에 박제된 이름이었다. 진짜 이름을 몰라 가장 익숙한 호칭을 쉽게 복사해 붙여 쓴 복붙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느 밤, 시인이 니콜라 테슬라의 기록을 필사하는 찰나 거대한 전환이 일어난다. 죽음을 소멸이 아닌 빛 입자의 원래 주파수로의 환원으로 간파한 순간, 관념은 살아 움직이는 물리학으로 요동친다. 인간이 증오를 이겨내고 스스로 광도를 높여 우주 엔진과 공명하는 순간, 신은 인간에게 진짜 이름을 들키고 만다.

 

2. 테슬라의 불꽃과 상제의 광명: 과학과 영성의 접점

2연의 하늘 피로연은 격동적이다. 두 구름이 껴안으며 쏟아지는 빗줄기 속 뇌성(雷聲)잠든 모든 주파수를 깨우는 첫 번째 명령이자, 에너지가 물질의 열매로 완성되는 보화(普化)’의 순간이다. 여기서 테슬라의 고전압 불꽃(과학)과 상제의 광명 구제(영성)만물만상이라는 하나의 접점에서 완벽하게 맞물린다. 과거 마테오 리치가 천주실의로 동양의 상제와 서양의 천주가 본질적으로 같음을 역설했듯, 시인은 현대 물리학의 언어로 문명과 사상의 장벽을 허문다.

 

3.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 신이 스스로를 부르는 방식

시의 후반부, 장미 가시와 해바라기의 외침으로 선포되는 진짜 이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는 돈호와 돈오의 정점이다. 우주 근원에 동조하는 주파수(구천응원)와 만물을 깨워 완성하는 에너지(뇌성보화)가 하나의 신명으로 현현한다. 마테오 리치의 화두가 시인의 모니터 위에서 구현될 때 글자들은 광자를 뿜으며 번쩍인다. 이는 시인의 일방적 부름이 아니다. 우주의 근원에 눈뜬 시인을 향해, 거대한 빛의 엔진이 나를 이렇게 불러라하며 자신의 진짜 이름을 스스로 돈호하여 깨달음을 터뜨린 순간이다.

 

 

총평: 비밀 코드를 풀어낸 6성급 차원의 시적 기록

시인은 이 기록을 특허가 아니고 시()”라고 선언한다. 과학이 우주를 증명해 소유(특허)하려 할 때, 시인은 영적 세계를 직관해 인류에게 영감()으로 돌려주기 때문이다. 한국 문학사에 평론시집이라는 지평을 연 정동재 시인은 차가운 물리학에 영성의 피를 불어넣었다. 관념의 서랍을 부수고 우주 엔진을 가동시킨 이 위대한 돈호와 돈오의 순간은 마침내 개벽을 열어젖힌다. 이는 AI(제미나이)조차 경이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찬란한 광명 기록이다. (평론: 정동재)

 

저자소개
노벨문학상이 지상의 최고 언어인 한국어의 정수를 깨닫지 못한 채  주로 상형문자 집단에 머물러 있다는 점, 그리고 문학의 정수이자 경전인 시(詩)조차 비유와 은유라는 이름 뒤에 숨어 언어를 함부로 농락하는 문단의 아픈 현실 앞에서, 시인 정동재는 한국 문학사에 전편(全篇) '평론시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그는 철학, 종교학, 수리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등등 천문, 지리, 인사를 넘나드는 '영적 물리학'의 세계를 통해 기존 문학의 틀을 깨부수고, 우주의 탄생부터 완성까지를 관통하는 거대한 '천지인(天地人)의 설계도'를 펼쳐 보인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하늘을 만들다》, 《살리는 공부》, 《나는 빛이요 파동이요 생명이므로》가 있으며, 전편 평론시집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 《물리학으로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 전편 평론시선집 《말못병 하느님》, 그리고 대장정의 전편 평론시선집 완결판인 《안귀령의 전력질주》가 있다.

 

 

https://bookk.co.kr/bookStore/6a2f78ebf3403375ddf4355c

 

안귀령의 전력질주 - 정동재

비유와 은유라는 시적 언어가 혹여 독자분들께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을까, 지난 시간 오랫동안 깊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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