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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해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

작성자참살이|작성시간26.06.09|조회수0 목록 댓글 0

         

남해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 초여름 녹음 속으로 떠나는 17km 도보 여행

 

 

남해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 

 

경상남도 남해의 푸른 배경으로 걷는 남해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은 삼동면 물건마을에서

출발해 천하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17km의 도보 여행길입니다.

화전별곡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은 과거 남해의 옛 지명인 화전(花田)에서 유래한 것으로,

말 그대로 꽃밭을 거니는 듯 수려한 남해의 산과 숲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완주까지는 성인 걸음으로 약 6시간 30분 내외가 소요되는 다소 긴 여정이지만,

코스 초입부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련한 이야기를 품은 독일마을을 시작으로 지루함도 없습니다.

푸른 바다와 대조를 이루는 독일마을의 주황색 지붕 사이,

머나먼 독일 땅에서 청춘을 바쳤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의 터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남해 독일마을 

 

독일마을을 지나 길은 서서히 내륙의 깊은 숲과 하천변으로 이어집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하천을 따라 푸른 잔디 위에서 양들이 노니는 목가적인

양떼목장 풍경이 나타나 도보 여행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이국적인 목장을 지나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맑은 내산 저수지 옆에 호젓하게 자리 잡은

바람흔적미술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무수히 움직이는 바람개비 조형물들이 인상적인 이 미술관은

걷느라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며 현대 예술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아늑한 문화 쉼터가 되어 줍니다.

 

                        남해 나비생태공원 

 

다시 길을 나서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나비생태공원이 뚜벅이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거대한 나비 모양의 온실 속에서 수많은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교감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남해바래길 7코스 중에서도 생태 체험의 냄새가 진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인근은 매년 11월이 되면 온 산이 붉게 물드는 숨은 단풍 명소인데,

아직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남해의 비밀 정원입니다.

가을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에도 울창한 낙엽송과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싱그러운

피톤치드 덕분에 숲길을 걷는 것 자체로 커다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아늑한 단풍길로 변신하는 남해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

 

숲과 계곡을 따라 천천히 내려오다 보면 어느덧 길은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종착지인 천하마을에 다다릅니다. 남해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은

정형적인 섬 여행에서 벗어나 마을 문화와 하천, 저수지,

 

그리고 깊은 숲속의 예술 공간 등 반전 매력을 밀도 있게 짜놓은 웰메이드 둘레길입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온전히 나만의 속도로 아날로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꼭 신분증과 편안한 트레킹화를 챙겨 이 아름다운 남해바래길 7코스를 차분히

걸어보시기를 진심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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