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만(卍)

작성자목경찬|작성시간22.03.31|조회수564 목록 댓글 0

[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101.만(卍)

 

< 충남 천안 각원사 경해원 卍 >

 

‘卍’(만)을 보면 불교를 떠올릴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만자(卍字)는 불교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시입니다.

이 만(卍) 자는 만(萬) 자라고도 씁니다.

바다 구름이 휘몰아쳐 모이는 것처럼, 좋은 기운과 만덕이 모인다는 뜻에서 길상해운(吉祥海雲), 길상희선(吉祥喜旋)이라고 합니다.

 

< 아미타삼존도(고려, 국보 제218호, 호암미술관 소장) 부분 >

 

부처님의 가슴, 손발 등에 이런 모습이 있습니다.

이는 부처님의 복덕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여래의 가슴에는 훌륭한 분의 특징이 있다, 형태는 만(卍) 자와 같으니, 길상해운(吉祥海雲)이라 이름한다.”

󰡔(80)화엄경󰡕권제48

 

< 강원도 고성 적멸보궁 입구 석주 중에서 >

 

‘卍’(만)은 원래 글자가 아니고 상(相)이고 상징이었는데, 7세기 말부터 한문 문자로도 쓰게 되었습니다.

불교의 길상상을 표현하고자 卍자의 형태를 가진 글자를 만들어 정식문자로 채택하였으며, 만덕이 모였다는 뜻을 새겨 ‘萬(만)’자로 읽었습니다.

 

卍의 상징과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태양, 흐르는 물, 둥글게 말린 모발, 번개, 회전하는 북두칠성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는 예로부터 세계 각지에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인도의 신 비슈누의 가슴에 있는 선모가 기원입니다. 이는 상서로운 조짐, 또는 길상을 나타내는 덕의 모임을 의미합니다.

卍이 불교와 관련된 것은, 부처님의 상호에 卍의 모습이 있다는 것과 부처님이 깨달으실 때 사용하신 풀 방석의 재료가 풀 끝이 卍 모양의 길상초였다는 것으로 봅니다.

 

< 경북 예천 용문사 대장전 목각탱화 윗부분 ‘우만자’ >

 

만자는 중심에서 왼쪽으로 도는 좌만자[卍]와 오른쪽으로 도는 우만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좌만자의 형태를 사용합니다.

우만자는 고성 건봉사 석주, 또는 예천 용문사 대장전 목각탱 상단 부분 등에서 겨우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서구 불교학자들은 卍을 네 개의 L자로 나누어 Life(생명), Light(광명), Love(자비), Liberty(자유)로 풀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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