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경주 불국사의 자하문과 안양문

작성자목경찬|작성시간20.06.10|조회수2,099 목록 댓글 0

[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15. 경주 불국사의 자하문과 안양문

 

경주 불국사에는 불이문에 해당하는 문이 두 개 있습니다. 바로 자하문과 안양문입니다.

 

우선 자하문(紫霞門)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경주 불국사 자하문 >

 

‘자(紫)’는 자금(紫金)색을 말합니다. 붉은 기운이 도는 황금색입니다. 이는 부처님 몸을 말합니다. 따라서 자하(紫霞)란 부처님[자]의 서기가 노을[하]처럼 널리 퍼져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부처님 세계입니다.

자하문 앞에는 돌다리인 계단이 있습니다. 청운교와 백운교라고 합니다. 어느 것이 청운교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래쪽 계단을 청운교로 보는 이도 있고, 위쪽 계단을 청운교로 보는 이도 있습니다.

 

< 경주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 >

 

무엇보다 그 계단 수에 주목합니다. 계단 수를 33개로 보아 수미산 꼭대기까지 걸쳐 있는 도리천을 상징한다고 풀이합니다. ‘도리’는 인도어로 33에 해당합니다. 도리천을 삼십삼천이라고 풀이합니다. ‘10. 부처님을 뵙고자 수미산을 오르다’에서 수미산 꼭대기에 부처님이 계신다고 상정하였습니다. 따라서 부처님을 뵈려면 도리천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33개로 된 이 계단이 바로 도리천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계단 수는 34개입니다. 아래쪽 계단이 18개, 위쪽 계단이 16개입니다.

그렇다면 왜 33개로 보고 도리천이라고 할까요. 넘치거나 혹은 부족할지라도 그렇게 무리가 없다면 상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3이라는 숫자에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여하튼 백운교와 청운교를 오르면 자하문에 이릅니다. 자하문 너머에는 대웅전이 있습니다. 불국사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십니다.

 

< 경주 불국사 대웅전 >

 

안양문은 ‘14. 불이문(不二門) 지나 부처님 세계가 펼쳐지다’에서 용어만 간단하게 언급하였습니다. 여기서는 불국사 안양문을 통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경주 불국사 안양문 >

 

안양문에서 ‘안양(安養)’은 극락을 말합니다. 극락은 여러 불국정토 가운데 아미타부처님이 주재하시는 정토를 말합니다. 극락에 있는 이들은 다른 불국토에 계신 불보살님에게 공양 올리고[양(養)] 편안한 마음[안(安)]으로 돌아온다고 하여 안양이라고 합니다. 또는 극락에는 모두 마음은 편안하고 몸은 건강하기 때문에 안양이라고도 합니다.

안양은 극락으로서 부처님 세계입니다. 따라서 안양문은 부처님 세계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부처님 경지를 나타내는 불이문과 같은 개념입니다.

그런데 극락은 땅, 나무 등이 모두 칠보[일곱 가지 보석]로 장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극락에 태어날 때는 어머니 몸을 빌리지 않고 연꽃 속에서 태어납니다.

불국사 안양문 앞에는 칠보교와 연화교가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쪽 계단이 연화교, 위쪽 계단이 칠보교입니다. 아래쪽 계단은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지만, 위쪽 계단은 문양이 없습니다.

 

< 경주 불국사 연화교와 칠보교 >

 

이처럼 연화교와 칠보교를 건너면 안양문에 이르고, 안양문을 지나면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전이 보입니다.

 

< 경주 불국사 안양문>


< 경주 불국사 극락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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