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28. 부처님의 다양한 손 모양[수인] 1
불상을 보면, 부처님은 다양한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나 보살이 맺고 있는 다양한 손 모양을 수인(手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손의 모양과 위치로써 부처님이나 보살이 어떤 특정한 상태나 행동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부처님도 포수처럼 손으로 싸인을 보낸다.”고 말합니다.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 선정인 >
< 전남 순천 송광사 미륵불 >
① 선정인 - 선정에 들어있음을 알리는 표시입니다. 부처님이 결가부좌한 상태에서 손을 무릎 위에 놓되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합니다. 이때 오른손이 왼손 위에 옵니다. 보통 참선 자세입니다.
< 선정인과 항마촉지인 >
<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 석가모니불 >
② 항마촉지인 - 부처님이 깨달음에 이르렀을 때 땅의 신에게 그것을 증명하라고 명하는 순간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또는 마왕을 굴복시킨 승리의 순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때 왼손은 무릎 위에 그대로 놓고 오른손으로는 땅을 가리킵니다.
< 여원인과 시무외인 >
<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미륵불 >
③ 여원인 - 중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표시입니다. 왼팔을 아래로 내리고 손바닥을 바깥으로 보이게 합니다.
④ 시무외인 -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평안함을 준다는 표시입니다. 오른팔을 들어서 손바닥이 바깥으로 보이게 합니다.
보통 시무외인과 여원인은 하나로 짝 지워져 있습니다. 시무외인과 여원인은 부처님마다 두루 취하는 수인으로 통인(通印)이라고 합니다.
< 설법인 >
< 전남 구례 화엄사 노사나불 >
⑤ 설법인 - 중생에게 법을 설하고 있음을 알리는 표시입니다. 오른팔 혹은 양팔을 들어 엄지와 검지를 붙여 동그라미를 만듭니다. 동그라미는 법의 바퀴를 의미합니다.
< 전법륜인 >
< 서울 은평구 수국사 석가모니불 >
⑥ 전법륜인 - 법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모습인데 법을 설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이때 부처님은 오른손으로는 설법인을 맺고 왼손으로는 오른손을 받칩니다. 정각인(頂覺印)이라고도 하는데, 그 의미는 깨달음의 정점에 있다는 뜻입니다.
< 천지인 >
⑦ 천지인(天地人) - 석가모니부처님이 탄생 직후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외치며 취한 수인입니다.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며 왼손은 땅을 가리킵니다.
선정인, 항마촉지인, 전법륜인, 여원인, 시무외인을 석가모니부처님의 근본 5인이라고 합니다. 또는 여원인과 시무외인을 하나로 보고 천지인을 포함하여 석가모니부처님의 근본 5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수인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석가모니부처님은 아닙니다. 수인은 부처님을 알아보는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