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42. (9) 대세지보살
대세지보살 아미타부처님 관세음보살
<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 >
극락전에는 아미타부처님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大勢至)보살을 모십니다.
서방 극락세계에 아미타부처님 좌우로 두 보살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 전남 화순 쌍봉사 극락전 대세지보살 >
대세지보살은 득대세(得大勢), 득세지(得勢至)보살이라고도 합니다.
‘큰 힘을 가진 보살’, 또는 ‘큰 힘으로 가득한 보살’이라는 의미입니다.
관세음보살이 자비를 상징한다면 대세지보살은 지혜를 상징합니다.
물론 두 보살은 모두 자비와 지혜를 다 겸비하신 분입니다.
중생을 위한 자비와 지혜를 강조하고자 두 보살에게 배대하여 상징한 것뿐입니다.
< 충남 부여 무량사 극락전 관세음보살 >
< 충남 부여 무량사 극락전 대세지보살 >
보살은 대부분 보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형을 보고 어느 보살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경우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관세음보살은 보관에 부처님이 있고,
대세지보살은 보관에 보병(보배로 된 병)이 있습니다.
형제였던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전생 인연 이야기
< 충남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외벽 벽화 >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인연은 과거생부터 많은 인연이 있습니다. 두 보살은 과거 형제였던 적도 있으며, 석가모니부처님과 아미타부처님이 부모였던 적도 있습니다.
대세지보살 아미타부처님 관세음보살
< 전남 구례 지리산 천은사 극락보전 >
관세음보살은 관음전 등 별도 전각에 모시기도 하지만, 대세지보살은 별도 법당에 모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이 땅에 대세지보살에 대한 신앙은 미비합니다. 그렇지만 경전에 의하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팔공산 은해사 기거암에는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는데 매우 특별한 경우입니다.
전통적인 대세지보살도량으로 강원도 오대산 서대의 염불암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