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10) 지장보살

작성자목경찬|작성시간21.01.21|조회수1,564 목록 댓글 1

[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43. (10) 지장보살

 

< 서울 수국사 지장보살 >

 

지장보살은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왼손에는 보주 또는 법륜을, 오른손에는 육환장(석장)을 들고 있습니다. 육환장(六環杖)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 육도를 상징하며,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들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또 이는 육바라밀을 상징합니다.

 

< 충남 서산 개심사 명부전 지장보살 >

 

때론 󰡔지장십륜경󰡕 등의 내용에 따라 삭발을 한 수행자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장보살을 가끔 나한전 등에 있는 아난존자와 혼동하기도 합니다.

 

아난존자 석가모니불 마하가섭존자

< 전북 부안 개암사 응진전 >

 

지장보살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 강원 강릉 삼개사 대웅보전 >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계신 두 분이 모두 삭발한 모습이면 아난존자, 마하가섭존자이고, 한 분은 삭발하고 한 분은 보관을 쓰고 있으면 지장보살, 관세음보살입니다.

 

< 전북 고창 선운사 도솔암 지장보살 >

 

‘지장(地藏)’에서 ‘지(地)’는 대지를 말하고 ‘장(藏)’은 태(胎)나 자궁을 말합니다. 즉 ‘지장’은 아기를 잉태한 모태처럼 만물을 기르는 힘을 땅에 비유하여 보살의 덕을 나타냅니다. 또, 마치 땅과 같이 무수한 선근(善根) 종자를 품고 있으므로 ‘지장(地藏)’이라고 합니다.

 

< 전북 고창 선운사 지장보궁 지장보살 >

 

지장보살이 전생에 소녀였을 때 일입니다. 어느 날 각화정자재왕 부처님께 가는 길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자신이 가진 것을 필요한 이들에게 다 주다 보니 속옷마저 주게 되었습니다. 이에 소녀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흙구덩이[지(地)]에 몸을 감추고[장(藏)] 부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이때 부처님이 나타나 소녀에게 보살이라 칭하고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이때부터 지장이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 경북 김천 지장전 벽화 >

 

지장보살은 미륵 부처님이 출현할 때까지 남섬부주 중생을 제도할 남방화주(南方化主)입니다. 보통 지장보살을 ‘지옥 중생을 구제하기 전까지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운 대원대비(大願大悲)의 보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장경󰡕에는 지옥 중생 구제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육도 중생 모두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옥이 가장 고통스러운 곳이라는 점과, 󰡔지장경󰡕에 지옥이 자주 언급되기에 ‘지옥 중생’ 등으로 회자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여튼 여타 보살의 발원은 끝날 때가 있지만, 지장보살의 발원은 끝날 때가 없습니다.

 

< 강원 철원 심원사 지장보살 >

 

그런데, 결코 지장보살은 내세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장경󰡕을 보면, 지장보살을 생각하면 현세에도 수많은 공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농을 합니다. 삶에 지장이 많으신 분은 지장보살을 생각하고 지장보살님께 꼭 소원을 들어달라고 지장까지 받아 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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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루진 | 작성시간 21.01.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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