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71. 천불전(千佛殿)
< 충남 천안 각원사 천불전 >
천불전에는 천 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삼천 분의 부처님을 모신 삼천불전도 있고, 만 분의 부처님을 모신 만불전도 있습니다.
< 전남 해남 대흥사 천불전 >
‘일체중생(一切衆生) 실유불성(悉有佛性)’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이라는 뜻입니다.
자기 욕심에 눈이 멀어 청정한 자기의 본 모습을 못 보기에 중생이며, 청정한 본래 모습이 드러나면 부처님입니다.
불교에서는 한 분의 부처님만 계신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과거에도 수많은 부처님이 계셨고 현재에도 수많은 부처님이 계시며,
앞으로도 수많은 부처님이 오실 것입니다.
이러한 불교사상을 대표하는 법당이 천불전 또는 삼천불전 등입니다.
천불전은 현겁의 천불을 모신 법당이고,
삼천불전은 과거 천불, 현재 천불, 미래 천불을 모신 법당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천이나 삼천은 단지 한정된 숫자가 아니라
‘수많은’ ‘모든’ 부처님을 뜻합니다.
< 경북 김천 직지사 비로전 >
천불전에는 그냥 천 분의 부처님을 모신 곳도 있지만,
비로자나 부처님을 중심으로 천 분의 부처님을 모신 곳도 있습니다.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의 근본입니다.
이때 비로전(毘盧殿)이라고도 합니다.
< 전남 구례 화엄사 구층암 천불보전 >
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앙에 모실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다는 측면에서 모셨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충남 천안 각원사 천불전 >
그런데, 천불전 안에 들어가는 순간 처음 눈이 맞는 부처님과 인연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 눈이 맞는 부처님과 닮은 후손을 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경북 김천 직지사 비로전(이전 모습) >
특히 천불을 모신 김천 직지사 비로전의 경우, 법당에 들어서는 순간 중앙에 계신 탄생불을 보면, 득남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