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84. 삼성각(三聖閣)
< 경북 안동 봉정사 삼성각 >
칠성, 독성, 산신을 각각 독립된 전각에 모시기도 하지만, 하나의 전각에 모실 경우에 삼성각이라고 합니다.
또는 하나의 전각이지만, 칠성각, 독성각, 산신각 등의 현판을 모두 다 걸려두고 있기도 합니다.
산신 칠성 독성
< 경북 안동 봉정사 삼성각 >
이 경우 보통 탱화로 모시고 있습니다.
중앙에 칠성탱화, 좌로 독성탱화, 우로 산신탱화를 모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끔 중앙에 산신 또는 독성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그 사찰이 각각 산신신앙, 독성신앙(나반신앙)을 중요시 여긴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용왕탱화
< 경북 포항 오어사 삼성각 >
삼성각이 있는데도, 별도로 산신각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절에 두 곳에다 산신을 모시는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 경우 삼성각에 산신이 계신 것이 아니라 다른 분이 계십니다.
가령, 포항 오어사의 경우 산령각에는 산신이 계시고, 삼성각에는 산신 대신 용왕이 계십니다.
< 경남 양산 통도사 삼성각, 산령각 >
양산 통도사 삼성각 바로 옆에는 산령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통도사 삼성각에는 칠성, 독성 등이 계신 것이 아니라, 세 분의 조사스님이 계십니다.
바로 삼대화상으로 불리는 지공스님, 나옹스님, 무학스님입니다.
무학스님 지공스님 지공스님
< 경남 통도사 삼성각 >
세 분은 고려말 조선초에 이 땅의 불교를 융성시킨 성인입니다.
따라서 통도사 삼성각(三聖閣)은 세 분의 성인을 모신 전각으로, 앞서 언급한 조사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