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해우소(解憂所)

작성자목경찬|작성시간21.12.30|조회수859 목록 댓글 0

[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88. 해우소(解憂所)

 

< 경기 평택 심복사 해우소 >

 

사찰에서는 화장실을 해우소라 합니다.

통도사 극락암에 계셨던 경봉스님(1892∼1982)이 처음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근심을 푼다’는 뜻입니다. 급한 것을 해결하니 참으로 멋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말에는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급한 것이 무엇인지 새겨보라는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랑(淨廊)이라고도 합니다. ‘깨끗한 복도’라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화장실이 외진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회랑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참으로 묘한 말입니다.

 

< 충남 서산 개심사 해우소 >

 

절에는 아직도 전통적인 푸세식이 있습니다.

깊이가 보통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칸막이 높이가 1미터 정도에 문이 없습니다.

급한 마음에 들어가 볼일 보는데 옆에 나란히 앉아 볼일 보는 사람이 있을 때, --;

절 화장실은 볼일을 본 뒤, 그 위에 재를 뿌려 냄새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이후 비료로도 활용합니다.

 

< 전남 순천 선암사 해우소 >

 

특히 지방유형문화재인 순천 선암사 해우소는 입구에 ‘뒤ㅅ간’이라고 적혀있는데, 누구는 엉덩이를 깐 뒤에 볼일을 본다고 ‘깐뒤’라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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