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결정사'가 무엇인지? 다 안다.
하지만 50대 이상에게 '결정사'가 뭔지? 물어보면 '절이름'으로
생각할 수 있고, 거의 잘 모른다.
결정사는 '결혼정보회사'의 준말이다.
한국에 있는 결혼정보 회사 이름과 특징 들에 대해서 대충 알아보자.
1. 듀오: 결혼정보 회사 중에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 규모도 가장 크다.
2. 가연: 듀오와 함께 한국의 양해 결혼정보 회사.
3. 바로연: 바른 만남을 강조, 신원 인증이 철저한 회사로 유명
4. 노블레스 수현: 상류층 매칭을 전문으로 하며, 매칭 만족도가 높다.
5. 퍼플스: 청담동에 위치한 대표적인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정계, 자산가 밀착 매칭
6. 엔노블: 명문대, 대기업, 전문직 단체들의 매칭을 중심으로.
7. 제이노블: 오랜 역사를 가진 압구정 중심의 상류층 중심.
8. 디노블: 강남, 청담동 고소득군, 전문직 위주
9. 로매리: 돌싱(재혼)만을 전문적으로 매칭하는 곳
10. 선우: 한국 초기 결혼정보회사, 온라인과 글로벌 매칭 플랫폼 형태로
활발하게 영업하는 곳.
위에 10개 '결정사' 외에도 얼마나 많은 비슷한 회사가 많은지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결혼하는 사람중에 결정사를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몇 %나 될까?
과거에는 '중매쟁이'가 있었는데, 요즘은 '결혼정보회사'가 있다.
어쩌면 대부분에 '결혼'은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다.
결정사에 가서 회원 가입을 하고, 막대한 돈을 낼 수 있는 사람이 한국 안에서
과연 몇 %나 될까???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 결정사 사무실에 가 본적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가입비 내지 결혼 성공사례비 등등 일반적으로 500만원에서 1000만원을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이 최소 비용이라는 것...
최소한 천만원, 최대한 3000만원에서 4천만원 정도 돈을 내야 한다.
금액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상담하는 사람 마음대로 결정하는데,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으냐? 원하는 조건이 까다롭느냐??
그런 것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사람들이 결정사에 잘 가지 않는 두번째 이유는 사실...
그곳에 간다고 결혼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 어느 결정사든지.. 자기 회원 중에서 결혼에 성공할 확률을
(대충이라도) 발표하는 회사는 단 한개도 없다.
물론 결정사가 돈만 받고, 불성실하게 매칭을 하기 때문에 결혼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그곳에 가는 처녀, 총각의 생각과
태도 때문일 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자기객관화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기 '혹'은 작아 보이고, 남에 '혹'은 커 보이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자신의 단점은 가볍게 보이고, 상대편 단점은 커 보인다.
그래서 결혼한 다음에도 30% 이상이 이혼을 하고, 30%는 이혼은 안 했지만.
평생 갈등과 별거, 각방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이런 통계를 보면.. 어쩌면 혼자 사는 것이 현명할수도 있겠다.
하여간. 남자나 여자나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아니면 최소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그러다보니 사실 결혼 상대자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 봤다.
그렇게 조건이 괜찮은 결혼 대상이 있다면.. 결정사에 가기전에
주변에서 소개가 들어오거나 누가 덤벼 들어서 채가지 않았을까??

과거에는 호감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따라 다니거나 프로포즈를 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자칫 잘못하면 스토킹으로 고발 당하거나 성추행으로
큰 액수의 피해배상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남성은 수많은 고민끝에 한번정도.. 교제를 제안해 보고, 여성이
거절하면 두번 다시 들이대지 못하고, 깔끔하게 포기한다.
(3번 정도 시도 했다면 충분히 결혼승락이 있었을 텐데...
지금 시스템으로는 그것이 어려워 지다보니, 결정사 역할이 더 증가 할 수 있다.)
과거에 열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를 없다는 사고 방식은 이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결혼이 더 힘들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이꼴저꼴 안 보고... 아예 결정사를 방문한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본인 역시 '결정사'를 방문할 일이 생겼다.
요즘같은 시대에 자녀들이 알아서 결혼할 사람을 발굴하고
알아서 결혼하면 얼마나 좋겠냐? 만은... 그것이 안 되다보니 ~!
수많은 결정사 중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잘 모를 때는 싸구려 보다는 비싼 곳을 만나는 것이 사기 당할 염려가
없다는 생각에... 하여간 그렇게 만남을 가졌다.
나보다 먼저. 상담을 마치고 나가는 여성이 있었는데.....
(대화 도중에..) 결재한 영수증 1100만원(부가세 포함)을 보여줬다..
와... 부잣집 딸인지.... 1100만원은 돈도 아닌가 보다.
난 자기 객관화가 명확한 사람이다.
나와 비슷한 수준에 가정, 경제력, 연봉 중에서 알아봤다.
그런데.. 웃기는 현실은.....
나같은 경제 수준은... 결정사에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까.. 결정사에 방문한 사람들.. 신랑감들은 다 나보다 잘 살고.
직장과 연봉이 빵빵하다는 사실...
적어도.. 나같이 돈이 없으니 가입비를 좀 할인해 달라고 부탁하는
고객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입한 회원들. 남성 키가 170 이하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연봉 3500, 중소기업이나 공무원을 소개해 달라고 말 했더니..
그 정도 수준으로는 사실상 결정사에 돈을 낼 경제력도 안 되지만,
소개를 받을 배우자 후보도 없다고 ~!....
(집에 재산이 몇십억 이상이거나~ 얼굴이 배용준처럼 생겼다면 또 모르지만.)

'결정사'는 또 다른 세계구나~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
뭐랄까... '거인'섬에 착륙한 여행가 '걸리버'가 된 기분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