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한다는 건
자유를 조금씩
잃어가는 거다
어느 순간
스스로가 스스로를
가누지 못하게 될 때
몸 속 깊숙히
꽃가루는 번져
아니야, 아니라고
몸부림쳐봐도
더이상 자신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
사랑한다는 건
이 세상 단 한사람
그 앞에
항복하는 거다.

사랑한다는 것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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