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술집의 단골손님이 된 악인
첫째, 그는 주막이나 선술집의 단골손님이 되어, 짐승처럼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 있곤 하였습니다. 일이 있어 낮에 들르지 못했다면, 밤에라도 틀림없이 들렀습니다. 그는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전형적인 술주정뱅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술주정뱅이로 알게 되었습니다.
경청 씨 이런 모습은 마치 돼지와 같았겠군요. 술에 취하는 것은 그야말로 짐승이 되어 버리는 죄로서, 인간 본성을 완전히 거스르는 죄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의 모습을 한 사람이 과연 자신을 포기하고서 그렇게 짐승이 되어, 아니 짐승보다 훨씬 못한 한갓 물건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 술주정뱅이 이야기
현인 씨 사실 사람이 술에 취한다는 것은 사람이 돼지가 되어버리는 허망한 일이지요. 저는 당신에게 다른 얘기를 들려주겠습니다. 한 신사에게 술주정뱅이인 마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마부가 맥주를 먹고서 완전히 고주망태가 되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주인이 보게 되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주인은 "두고 보자. 오늘 밤은 이 마부를 그냥 두고 넘어가겠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그가 한 행동은 내 집에 있는 짐승인 말보다 더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그가 깨닫도록 해 주겠다"고 속으로 말하였습니다. 드디어 아침이 되자 주인은 그의 종에게 가서 말에게 물을 먹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마부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였습니다. 분부대로 행하고 마부가 다시 주인에게 오자, 주인은 말에게 다시 물을 먹이라고 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종은 다시 말을 타고 두 번째로 물가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인의 말이 물을 더 이상 먹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종은 일어나 주인에게 가서 이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다음과 같이 그를 꾸짖었습니다.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퍼 마시는 너 술주정뱅이야, 너는 내 말보다 훨씬 못한 자이다. 말도 갈증을 해소할 만큼만 물을 먹고 자기 본성을 지키려고 하는데, 정작 너는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인간의 본성을 훼손했으니 말이다. 말은 기운을 회복하기 위해 물을 마시지만, 너는 술을 마시고서 네 자신을 상하게 하고 네 몸을 해치고 있다. 또한 말은 물을 마셔서 더 많이 사람을 섬기지만, 너는 인사불성이 되어 하나님과 사람을 섬길 수 없을 때까지 술을 마신다. 오, 너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다. 네가 타고 다니는 말보다 네가 얼마나 못한 사람인 줄 너는 깨달아라!"
경청 씨 그런 이야기였군요. 제가 봐도 주인은 종을 바르게 꾸짖은 것 같습니다. 그 주인이 말로써 분명하게 꾸짖은 대로, 종은 자신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였습니다. 그 종이 돌보는 말이 자신을 통제하는 것만큼도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사람이 돌보는 짐승인 말이 사람보다 더욱더 자기 본성의 법칙을 따라 살았던 것이네요. 더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전혀 부담갖지 말고 더 해주셨으면 합니다.
술 취함에 동반되는 네 가지 악들
현인 씨 제 말을 더 듣고 싶어 한다니, 그럼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사실만 잘 생각한다면, 술 취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입니다. (1)무엇보다도 술에 취하게 되면 사람이 가난해져 거지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솔로몬 왕도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가 가난하여질 것이요"(잠 23:21)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부유하게 인생을 시작했지만, 술로 가산을 탕진하여 거지가 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유한 재력가의 자녀로 태어났지만, 부모들의 이 짐승같은 죄악으로 인해 빈털터리가 되어, 이제는 돈을 악착같이 모아야 하는 자녀들도 많습니다. (2)술 취하는 죄로 인해 사람들은 육체에 중한 불치병을 많이 얻게 됩니다. 그래서 인생의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그 끝을 보게 되어, 돕고 싶어도 아무것도 그 병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치게 악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 전에 죽으려고 하느냐"(전 7:17)라는 말씀이 이에 해당됩니다. (3)술 취하는 것은 종종 다른 죄악들까지도 많이 동반하게 되는 죄입니다.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기는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잠 23:29-30). (4)종종 있는 일이지만 술 취함으로 인해 수명이 단축되기도 합니다. 술에 취한 채 집으로 가려고 술집을 나오다가 목이 부러지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여 이런 일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일들이 너무나 자주 일어납니다. 이 사실은 매우 분명한 것이어서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