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 인수 직영체제 운영.Link Dr 매장 개설. 알바니도 내년 6월께 개점…식품업계 변혁 불보듯
오클랜드 한국 식품업계의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거복식품이 지난달 8일 킴스클럽(75 View Rd, Glenfield)을 인수, 다음달 1일부터 직영체제로 운영한다고 선언한데다 12월초에도 가칭 ‘푸드스토어’(Shop 21, 18 Link Dr, Glenfield)이라는 한국식품점을 직영체제로 개설한다며 내외부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복식품의 이번 노스쇼어지역 본격 진출은 중소 식품업체들에게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키면서 앞으로의 생존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교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노스쇼어 지역 거복식품 입성이 다양한 제품을 보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복은 우선 킴스클럽의 경우 상호 변경없이 ‘Wang’이라는 로고만 옆에 새겨 넣고 현재의 서브리스업체들도 그대로 끌고 가되, 특색있는 신제품으로 매장을 메워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대폭적인 가격인하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면적이 7백50㎡에 달하는 Link Dr의 ‘푸드스토어’는 복층형 건물구조를 최대한 살려 1층에는 직영매장과 약국, 정육점, 반찬과 분식점, 야채가게를 입점시키고 2층은 사무실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야채가게의 경우 직영체제로 운영, 신선하고 다채로운 종류의 야채와 과일을 싼값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매장을 찾는 교민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복은 또 현대식 감각의 고급스런 외벽과 함께 커다란 내부공간을 무기로 편안한 쇼핑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으로 교민 등 아시안은 물론이려니와 현지인까지도 공략, 한국식품의 현지화를 더욱 앞당기겠다는 판매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초 개점을 목표로 진행중인 가칭 알바니 ‘더 스토어’(98 Rosedale Rd, Albany)는 거복의 최대 역점사업의 하나로 벌써부터 주변상가들뿐만 아니라 교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 스토어’는 일단 규모 면에서도 글렌필드 두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매장을 확보한다는 게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예컨대, 알바니 ‘더 스토어’는 부지 5천3백70㎡에 거복의 매장면적이 1천2백70㎡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데다 높이 7m의 콘크리트 골재로 세워진 현대식 건물로 주차장 공간도 1백98개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현지 슈퍼마켓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식품점으로 태어날 전망이다. 이곳에는 본 매장을 비롯해 별도의 매장 1백2㎡, 69㎡, 69㎡ 등 3곳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거복의‘더 스토어’는 바로 옆 2필지(1만7백40㎡) 부지에 40개소의 다양한 업종이 자리하고, 그 옆에 거복과 똑 같은 부지면적 5천3백70㎡의 중국 숍 태평도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알바니 지역의 상권이 그곳으로 몰리는 현상까지도 예상된다. 이는 쇼핑몰 입구가 각각 분리돼 막혀 있는 건물형태가 아닌 하나로 연결된 일렬형 건물로 건립되면서 Apollo Dr 방향에서도 이곳 쇼핑몰로 진입할 수 있는 등의 도로도 개통될 것으로 보여 알바니 지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쇼핑몰로 성장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거복식품의 한 관계자는 노스쇼어지역 진출과 관련, “거복의 입점 사실을 놓고 좋지 않은 소문이 무성하지만 실제로 교민시장보다는 중국인과 현지인시장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를 계획했었다”며 “한국식품이 중국인과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노스쇼어 진출은 교민들에게도 저렴한 한국식품을 구입할 수 있고 고용창출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등 교민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부감 없는 한국식품의 현지화를 위해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판매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복식품의 노스쇼어 지역 진출로 조만간 식품업체들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 한국식품점의 몰락과 이를 둘러싼 쌍두마차격인 한양식품과의 식품전쟁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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