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는 안 되겠다.
그냥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이제부터 감정과 기억을 믿지 않기로 한다. 앞으로 본지는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누군지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하나하나 뒤져서 모조리 다 기록해두기로 하겠다.
직권상정 편, 그 첫 번째 챕터다.

지난 노무현 탄핵 당시 우리당의 유일한 여성이었던 김희선 의원은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었다. "어딜 잡어, 손대지 마"라고
울며 저항하던 작은 여인 하나를 남자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리는 장면은, 정파를 떠나, 수많은 여성들의 분노를 샀었다.

이 장면과 한 쌍으로 거론되며 논란이 됐던 장면이 바로 박근혜의 미소다. 독립운동가의 후예는 끌려 나가고 일본군장교의 후예는 그걸 비웃는다며.

당시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 TV 광고에 이 장면을 포함시키기도 했고 이에 한나라당은 “유권자들을 속이기 위해 탄핵안 가결 이전의 웃는 모습을 교묘히 편집했다”며 항의했다. 나경원 선거위원장은 이런 해명도 내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