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구룬파는 때때로
'외로워, 외로워.'하며
풀에 귀를 비벼대곤 했습니다.
니시우치 미나미 글/호리우치 세이치 그림 이영준 옮김 《구룬파 유치원》
오랫동안 외톨이로 살아와서 매우 더럽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구룬파
'외로워, 외로워' 눈물이 구룬파의 코를 타고 또르르 떨어졌다.
구룬파는 돌봐주는 부모가 없는 외톨이 코끼리
무리로 부터 소외되어 있다.
이런 구룬파를 둘러싸고 회의를 한 결과
빈둥거리는 구룬파를 일을 하게 내보내기로 결정한다.
세상으로 내보내기 위해 지독한 냄새를 씻긴다.
자, 활짝 웃으며 출발!
구룬파는 세상으로 나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맨 처음 구룬파가 간 곳은 비스킷 가게의 비-아저씨네.
구룬파는 있는 힘을 다해서
아주 커다란 비스킷을 만들었다.
"특대 비스킷 한 개 만원"
비스킷이 너무 크고 비싸서 아무도 사지 않았다.
구룬파는 풀이 죽어 커다란 비스킷을 가지고 가게를 그만두고 나왔다.
그 다음
그 다음
구룬파는 가는 가게마다 '있는 힘을 다 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만든다.
하지만 빈번히 만든 물건은 너무 크다.
구룬파는 몇번이나 반복되는 도전, 여러 물건이 점점 늘어나서 쌓여가는 모습
그렇게 세상 일에 서툰 구룬파를 두고 여러 의견이 대립한다.
이 그림책을 지금 막 입사한 젊은 사원에게 들려주면
“일이 맞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찾아 계속 이직을….”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객 만족으로 고민 중인 사장이라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사원을 혼줄을 내야한다"고 말할 것이다.
어떤 임원은 성실하게 일한 구룬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원교육이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이 그림책으로 기업에 일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는데
참여자는 사원부터 임원, 경영자까지 다양했다.
《구룬파 유치원》 한 권만으로도 이야기를 읽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마다의 의견은 경험치가 다르고 편견이나 갇힌 시선에서 온다고 보기에는 그림책이 가진 뭔가 특별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룬파는 어디에 가든 성실하게 일한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물건을 만든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지 않는다.
그리고 사장님과 동료들은 구룬파에게 표준화된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결과에 대한 평가만 한다.
모든 잘못된 물건을 쌓아가지고 거리로 나선 구룬파에게
"미안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겠니?"하고 부탁하는
12명의 아이 엄마를 만난다.
구체적으로 해야할 일 "아이들과 놀아주기"라는 부탁과
구룬파가 아이들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만나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 부탁이 구룬파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자신도 몰랐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만난 구룬파
그림책과 나눌 오늘의 이야기는
나도 구룬파와 같은 경험이 있었는지?
외롭게 살던 일이든, 실수의 경험이든,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이든 하나의 상황만 묻지 말고 처음에는 이 한 문장의 질문만 해본다. 그러면 본인의 상황에따라 대답을 할것이다.
구룬파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보고
구룬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혼자일때는 글로 써보고 여럿이 읽을 때는 토의해도 좋다.
특히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직업관이나 사회생활애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외톨이, 무리 속에서의 소외, 도와준다는 것, 일, 사회생활, 최선을 다한다는것, 등 코끼리 한 마리가 던져준 질문 중 오늘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