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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겸손/고상섭

작성자김수영1|작성시간25.03.31|조회수34 목록 댓글 1

1.
팀 켈러를 알면서 가장 닮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복음의 겸손"이다. 복음은 은혜의 구원을 강조하기때문에 반드시 '타인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팀 켈러 전기인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를 쓴 콜린 헨슨도 책을 쓰면서 여러가지 일이 많을 때 팀 켈러와 통화를 하면서 화를 많이 내었다고한다. 그때도 팀 켈러는 묵묵히 콜린 헨슨의 화를 다 받아주었고, 자신이 긴 시간 팀 켈러 옆에 있으면서도 한 번도 다른 사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것을 들어본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2.
박윤선 박사님의 좌우명이 "임석하지 않은 사람의 말을 하지 말라"였는데, 인간에게 가장 힘든 것이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을 멈추는 것인지 모른다. 특히 유명인들을 비난하면서 자신이 더 높아지는 것 같은 헛된 바람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잠언 18:8, NKRV)

3.
잠언은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며, 그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뱃속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고 말한다. 유진 피터슨은 남의 말하는 것은 정크푸드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결국 우리 배속에 건강하지 않은 쓰레기 같은 음식을 넣는 것이라 풍자한다.

부목사들이 모이면 담임목사의 이야기를 꽃피운다. 직장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안주로 삼아 이야기 한다. 대형교회 목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비판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물론 정당한 비판도 필요하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의 발언으로 "~이라면.. ~이다"라는 식의 내용도 많은 것 같다.

4.
팀 켈러는 교회의 연합을 깨뜨리는 행위는 비기독교인들에게 교회 전체의 인상을 잘못심어주기 때문에 강단에서 다른 교회나 목회자들에 대한 비난은 사랑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말했다.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는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다. 그의 잘못을 지적할 때도 "그를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 안에 있는 악을 없애주고 싶은 마음"으로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용납과 품는 것이 없는 비판과 메마른 정죄만 남아있는 기독교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은혜를 막아버리는 역할을 한다. 전우용 학자는 "중세시대의 질병이 무지 였다면, 오늘날의 질병은 속단이다."라고 말했다. 너무 빨리 판단하고, 너무 빨리 비판하면서 스스로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5.
SNS 좋아요를 기대하는 마음, 댓글의 반응에 주목하는 모습, 마치 좀 더 자극적인 기사를 쓸 때 조회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건강한 기사가 아니라 자극적 기사로 도배를 하는 잘못된 기자들처럼, 오늘날 무분별한 비판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이 복음의 겸손이다. 나보다 남을 '낮게 '여기는 것이 교만이다. 비판과 비난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내리려 하는 심성은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이지만 특히 한국인들에게 더한 것 같다. 이규태씨가 쓴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보면 한국인은 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있는데 이것은 정이라는 것으로 좋게 표현되기도 하지만 선을 넘는 무례함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6.
그리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민족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에 박수를 치기보다 잡아서 끌어 내리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가 서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잡아서 모두가 올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을 세워주는 문화가 부족한 것 같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경쟁이 심해져서 더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

그러나 부족의 심리로는 복음을 살아갈 수 없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사건은 죄가 들어온 이후 벌어진 최초의 사건이다. 경쟁과 제거, 이 모든것은 하늘의 공급이 끊어졌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부족의 심리가 아닌 풍요의 심리를 가질 때 우리는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품을 수 있다. 풍요의 심리는 하늘이 공급에서 시작된다.

7.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누가복음 6:38, NKRV)

경쟁과 비난이 아닌 나의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 더 풍요로워진다. 후히줄 때 하나님께서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주시는 은혜를 기대해야 한다. 나는 강의안을 작성할 때 모든 자료를 무료로 나눠준다. 그것을 저작권이라는 이름으로 내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재조합했을 뿐이고 모든 것은 다 은혜이다.

8.
모든 것을 나누면 하나님이 새로운 생각을 계속 부어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고 있다. '주라...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후회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주시는 "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 매일 새벽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와 공급이 있다. 매일 새로운 생각들을 부어주신다.

모든 것을 나눌 때 하나님이 더 큰 것으로 부어 주심을 신뢰해야 한다. 부족의 심리는 사람을 좁고 협소하게 만든다. 그러나 하늘의 공급이 있음을 확신할 때 우리는 끝없이 성장할 수 있다. 우리는 광야에서 없고, 없고, 없다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처럼 살지 말아야 한다.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지만 광야에는 하나님이 계시다. 풍성한 하나님의 공급은 메마른 곳에서도 마르지 않는 샘이다.

9.
타인을 향한 비판 속에 스스로 나를 더 높이려고 하는 마음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부족할 때 늘 편협해진다. 풍성한 공급이 있을 때 우리는 더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할 수 있다. 타인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삶, 타인의 실수를 아파할 수 있는 삶,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삶은 모두 하늘의 공급이 있을 때 , 하나님과 관계성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인 것 같다. 그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인지 모른다. 모자르트를 향해 분노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살리에르처럼.. 다윗을 향한 칭송을 듣고 분노하는 사울처럼, 하늘과 멀어지면 삶은 늘 부족해지고 비판과 자기 높임을 반복하게 된다.

하늘의 공급이 있음을 기억하라, 풍성한 은혜가 내게 있을 때, 타인에 대해 좀 더 관대할 수 있게 된다. 복음의 특징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대함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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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송순영 | 작성시간 25.03.31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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