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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부탁해요~^^

교회가 버려지는 이유/김상기

작성자김수영1|작성시간26.06.08|조회수30 목록 댓글 1

▲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의 곁에 있었던 교회는 소수였다. 외면하고 침묵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 외면과 침묵을 회개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버려질 것이다. 

 

다리우스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은 책을 통해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바 예루살렘 황폐 만기 년수가 칠십임을 깨달았다.(다니엘 9,2)

 

이스라엘은 BC 587/6년에 망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바빌로니아 포로로 잡혀갑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파국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하나님 앞에 세우려고 몸부림쳤던 예언자가 예레미야입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해야 했던 그는 그러나 그는 멸망이 끝이 아님을 또한 보았습니다(렘 25,11-14).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재앙이 아니라 평화이고, 미래와 희망입니다(렘 29,10-14). 멸망의 시간에 하나님은 회복의 희망을 보여주시며, 그 사이 시간을 70년으로 제한하셨습니다. 죄와 벌과 회개 그리고 용서와 회복의 역사과정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특징짓습니다. 예레미야 역시 이스라엘에게 방향을 돌이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스라엘의 회개에 대한 보도는 따로 없지만, 그 흔적을 우리는 오늘 다니엘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니엘이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고 그의 기도 시기도 이미 이스라엘의 귀환 이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기도는 의미가 있습니다(단 9,4-19).

 

당시 성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었으므로 다니엘이 포로지에서 예레미아서를 접하고 비로소 70년이란 숫자를 깨달았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 같은 사람도 그렇다고 하니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성서를 만날 수 있는 현대는 말씀의 폭포 가운데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기도는 바로 말씀을 읽고 깨달음에서 시작됩니다. 아마도 그는 포로 생활 70년이란 말에 많은 생각을 했을 법합니다. 하나님은 왜 70년이라고 하셨을까? 이와 관련하여 그가 깨달은 것은 성전 회복에 대한 17-18절의 언급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

 

다리우스는 통치 원년에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성전 재건을 명령하고 지원을 결정합니다. 이에 따라 성전은 다리우스 6년에 완공됩니다. 그러면 그는 성전 파괴부터 성전 재건까지 대략 70년을 포로기간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성전재건이 속행되기 직전에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4-19절의 기도는 하나님 부름(4절), 죄고백(5-15절), 간구(16-19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약속을 지키시고 자비를 베푸시는 이로 고백됩니다.

 

이것은 십계명 진술의 반복입니다(출 20.6). 다니엘이 하나님을 이렇게 부르는 것은 그에 비춰 이스라엘의 잘못을 이해하고 그의 공의와 자비에 의하여 구원을 호소하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포로 신세로 전락한 까닭은 하나님의 그와 같은 요구에 역행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대신 거역하고 배반하고 떠났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그의 계명을 멀리하고 법을 행하지 않고 범죄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치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간구는 성전과 성읍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때 자신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일컬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고백대로 그를 사랑하고 그의 법을 지키는 ‘그의 나라’의 백성이 되리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살겠다는 기도가 결실을 맺은 것일까요? 다리우스의 재가에 따라 성전 공사가 재재되고 5년의 건설작업 끝에 성전은 재건됩니다.

 

성전파괴로부터 성전재건까지의 70년은 멸망의 고통과 회개, 새로운 시작의 희망과 정화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랴의 새역사를 써내려갈 사랑과 법의 토대를 다시 마련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오래된 사건에 대한 기억입니다. 기억이 새로운 미래를 가능케 합니다.

 

5.18 광주항쟁을 기억하는 것은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사건은 억압과 독재의 불의에 대한 항쟁으로 자유와 민주 그리고 생명과 정의를 향한 저항이었고, 그래서 우리의 오늘과 미래를 열어주는 문이었습니다. 5.18광주항쟁에 대한 기억은 그 문이 다시는 닫히는 없도록, 그 문을 계속 활짝 열어두게 하는 우리 역사의 열쇠입니다.

 

당시 대다수 교회는 침묵했고 왜곡했습니다. 공포와 살륙의 현장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하나님을 외면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의 법을 버린 때문입니다. 50여년이 지나도록 그 죄를 회개하지 않은 교회는 결국 버림당하고 수치스러운 것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재건은 역사를 외면하고 악을 편드는 일을 떠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의 법을 지키고 그의 말씀을 듣고 그를 사랑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죄와 수치를 깨닫고 돌아와 주님 앞에 설 수 있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과 수치의 역사를 기억하고 서있어야 할 자리에 서는 오늘이기를

이 땅에 빛을 비춘 이들을 기억하고 그 빛을 따라 하나님 나라의 문에 들어서는 이날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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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송순영 | 작성시간 26.06.09 죄와 수치를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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