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온전히 따르는 갈렙 수 14:6-15
| 6절. 그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
갈렙은 신약에는 한 번도 그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갑니다. 문맥은 기업을 제비 뽑아 분배하는 것입니다(14장 1-5절). 그 첫 순서로 유다 자손이 나아갑니다. 여호수아는 길갈에 있었습니다.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 건넌 후 최초로 진을 친 곳입니다(4장 19절. 9장 6절). ‘길갈’은 ‘굴러가다’는 뜻인데, 5장 9절에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셨다고 합니다.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과거 애굽에서의 노예의 삶과 죄악의 삶에서 벗어났고 단절됨을 의미할 것입니다. 길갈은 가나안 정복의 작전기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유다 자손 가운데 특별히 갈렙을 이야기합니다. 갈렙은 ‘개’라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여호와의 종’이라는 의미를 함의할 수 있습니다(민 14장 24절.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고대에(아마르나, 주전 1350년경. 라기스 서신들, 주전 586경) 왕에 대한 충성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갈렙을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니스”는 에돔 족속 중 하나입니다(창 36장 11절. 15절. 대상 4장 13-15절). 민수기 13장 6절에는 유다 지파라고 하였습니다. 갈렙의 가계는 히브리인이 아니었지만 유다 지파에 속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2장 38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 수많은 잡족이 합께 합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받아들이고 각 지파에 편입되었을 것입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12정탐꾼 가운데 갈렙과 여호수아만 올라가서 땅을 취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민 13장 30절. 14장 6-9절. 24절. 30절. 신 1장 34-36절). 하나님께서는 갈렙과 여호수아 두 사람만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전에 하신 말씀인데 그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행하고 있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신뢰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에 그의 모든 삶을 드리는 것입니다.
| 7절.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
갈렙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꾼으로 갔을 때 나이가 40세입니다. 현재 여호수아를 찾아왔을 때 나이는 85세입니다(10절). 그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보고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신다는 약속에 근거하여 보고하였습니다(민 14장 7-9절). 가나안 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말하였던 10명의 정탐꾼에게 동참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갈렙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굳건한 신앙이 있었습니다. 성실한 마음은(according to my convictions. NIV. 확신을 따라)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는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8절.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
가데스 바네바에게 12명의 정탐꾼이 정탐하였는데, 그 가운데 10명은 백성의 간담(히. 레브. 마음. heart)을 녹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메뚜기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민 13장 33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였고, 하나님의 약속 말씀을 의지하지 못하였습니다.
갈렙은 “나는”(I)이라고 하면서 그들과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다”고 합니다(민 14장 24절. ‘온전히 따랐다’. 민 32장 12절, ‘온전히 따랐느니라’). ‘충성하다’의 원문은 ‘가득 채우다. 넘치다’(히. 밀레티. 원형 ‘말레’)입니다. 신명기 34장 9절에 ‘충만하다’로(출 40장 34절도), 에스겔 36장 38절에 ‘채우다’로 번역했습니다, 여호수아 3장 15절에는 ‘넘치더라’도 번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이런 의미를 함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온전하게 따른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그 믿음에 근거한 행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그에게 가득 채워져서 성취될 것을 믿었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을 멸시했지만(민 14장 11절. ‘나를 멸시’),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 채워진 행위를 하였습니다. 그의 삶을 채우고 이끌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골로새서 3장 16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를 이끌고 다스려야 합니다. 우리를 지배해야 합니다.
| 9절.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
“그날”은 과거의 어느 날, 즉 40일간 정탐한 것을 보고하고 난 이후 있었던 일입니다. 모세가 맹세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온전히 따랐습니다. 갈렙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고(밟을 수 있음) 그 밟는 땅을 갈렙과 그의 자손의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 있었습니다. 민수기 14장 24절과 30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네 발로 밟는다”는 것은 싸워야 한다는 것이고, 정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지만 전쟁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전쟁에 임할 때 승리를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 10절.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
갈렙은 “이제 보소서”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를 생존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를 살아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살아 있는 이유를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해서 항상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 뜻을 따르겠다는 의지입니다.
가데스 바네아 사건은 출애굽 제2년에 있었습니다. 그때로부터 45년입니다. 그러면 출애굽 역사로부터 계산하면 46/47년쯤입니다. 45년은 광야 생활과 가나안 땅 정복 기간입니다. 가나안 정복 6-7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45년 전 20세 이상의 사람들은 다 죽고 갈렙과 여호수아만 살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나이가 가장 많은 것입니다. 갈렙의 나이는 85세였습니다. 45년이 지나도 갈렙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여전히 생각하고, 그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신실하였습니다.
| 11절.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
그는 정탐꾼으로 갔을 때나 45년이 지난 지금이나 여전히 강건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싸움이나 출입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여호수아와 함께 가장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함에도 여전히 힘이 있다고 합니다. “네 발로 밟는 땅을 기업으로 주겠다.”라고 약속하신 그 말씀의 성취를 맛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건강을 유지시켜 주셨다고 합니다. 그는 땅을 밟아 기업을 얻는 전쟁을 함으로 그 일을 감당하겠다는 신앙적 의지를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얻겠다는 약속의 성취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강한 믿음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열망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다양한 생각을 할 것입니다.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 12절.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
갈렙은 여호수아에게(그의 지도권 존중) 말씀하신 산지를 요청합니다. 민수기 14장 24절이나 신명기 1장 36절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땅”(히. 에레츠)이라고 하였습니다. 땅에는 평지나 산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그런데 “산지”(히. 하르. 산)를 요구합니다. 산은 정복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아낙 사람이 있고 요새화된 성읍이 있는 곳입니다. 민수기 13장 28절과 33절을 보면 아낙 자손들 때문에 스스로 메뚜기 같다고 생각하였음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 때문에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산지도 어렵지만, 아낙 자손도 어렵습니다. 그곳은 헤브론 산지입니다.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습니다. 갈렙이 그 땅을 취하려면 가장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하는데, 그 산지를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그의 신앙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나타냅니다. 다른 사람들은 꺼리는 지역입니다. 갈렙의 행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도 됩니다. 그의 요구는 무모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한 용기입니다. 갈렙은 “지금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합니다. 미루거나 주저하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하겠다고 합니다. 원문에는 “키”(for. 왜냐하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말씀을 당신도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갈렙이 요청한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합니다. 갈렙이 12정탐꾼에 속해서 갔을 때 그 사람들과 성읍을 보았지만(민 13장 28절) 두려워하지 아니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45년이 지나 85세가 되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 말씀을 의지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된다고 합니다(창 21장 22절. 26장 28절. 28장 20절. 출 3장 12절. 수 1장 5절 등. 언약 백성의 고백).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은 그의 백성과 함께하시면서 돌보시고 필요한 것 채워주시고, 힘과 용기를 주심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그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기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싸움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친히 함께하시는 전쟁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말씀이 있으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과 함께하시면서 그가 하신 말씀을 이루어 가시고 그 말씀을 의지하면서 사는 백성에게 성취를 맛보도록 하십니다.
| 13절.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
여호수아는 갈렙을 축복하고 헤브론을 주어 기업을 삼게 합니다. 기업을 삼게 한다는 것은 그곳을 계속해서 계승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헤브론은 아브라함이 거하던 마므레 상수리 수풀이 있던 곳입니다(창 13장 18절).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았습니다. 창세기 15장 5절에 하나님께서 뭇별과 같은 자손을 약속하신 곳입니다. 후에 다윗이 7년 반 동안 유다 왕으로 있으면서 수도로 삼았던 곳이기도 합니다(삼하 2장 3-4절. 5장 5절).
| 14절.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
헤브론이 갈렙의 기업이 된 이유를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기 때문입니다(8절. 9절). 하나님의 언약에 충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온전히’는 ‘충만하다, 가득채우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언약 말씀이 그의 모든 것을 지배하였습니다.
| 15절.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
헤브론의 옛 이름은 ‘가럇 아르바’입니다. ‘아르바의 성읍(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아르바는 사람 이름입니다. 아낙 자손의 선조인 아브바의 이름에서 가져왔을 것입니다.
전쟁이 그쳤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정복 전쟁이 끝났다는 뜻일 것입니다. 갈렙이 여호수아를 찾아간 것은 정복 전쟁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때는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을 것입니다. 갈렙의 이야기는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 용기를 주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도록 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