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보내는 편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주님의 공동체교회 홍종남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그 동안 평안하신지요?
이곳 탄자니아 선교 사역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지난 8월말 안식년을 마치고 선교지에 복귀해서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사역을 시작 했습니다.
앞으로의 한 텀은 지난 23년여의 선교 사역을 점검해보고 뒤 돌아 보며 지금까지 해 오던 사역들을 중심으로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양육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려고 합니다.
2017년 9-10월 사역
지난 9월 1일은 11회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졸업한 학생들은 유치원 2-3년 그리고 초등학교 7년간 성경을 공부하며 믿음으로 기초가 잘 다져진 아이들이기에 어느 곳에 가든지 신앙을 잘 지키며 나아가 이웃들에게 크리스천으로서 모범을 보이며 살아갈 것이라 믿으며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초등학교 7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지난9월 실시한 국가시험(중학교 입학 평가시험)에서 은좀베 시의 41개 초등학교에서 1등을 은좀베도 내280개 초등학교 중에서2등을 차지 했습니다.
9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마테마 교회에서 11개 지 교회 연합 부흥성회를 갖고 은혜 충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월 7일에는 중학교 5회 38명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졸업한 학생들 모두 4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매일 새벽예배와 매일 저녁 기도회 그리고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금요예배를 비롯해서 정규 성경과목을 공부하며 믿음으로 성장한 학생들입니다.
재학생들과 졸업생 그리고 졸업생 학부모들 모두가 참석해서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고 졸업식 후에는 학부모들이 준비해온 음식으로 학교 교정에서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풍경이 이루어졌고 학생들과 학 부모들 약 400여명이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장장 6시간 동안 축제 분위기 속에 졸업식이 거행 되었습니다.
졸업식에는 지 교회 목회자들 모두 참석해서 학생들을 축복하는 기도 시간을 가졌고, 지난 2월 2주간 한국을 방문했던 탄자니아 국회의원이 함께 참석해 한국방문 소감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저녁시간부터는 목회자들 모두 목회자 훈련원으로 이동해 10월 14일까지 한주간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해 은혜 충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는 제가 23년 전 처음 탄자니아에 들어와 처음 양육해서 목회자가 된 제임스 목사(한국 아세아 연합 신학 대학원에서3년간 유학)가 저와 함께 강의를 맡아 수고 해 주어서 더 큰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공부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쫓겨난 넬손이라는 청년이 일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신학을 공부하고자 지난9월 멀리 수도 다르살렘에 위치한 칼빈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울 뿐 더러 집안에서 쫓겨난 처지라 학비를 마련할 수 없기에 일단 저희가 장학금을 주어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넬손이 신실한 주의 종으로 잘 양육되어 주님 나라 확장에 귀하게 쓰임 받는 자로 세워지기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안식년 기간 동안 아내 방경순 선교사가 태권도를 열심히 배워서 심사를 본 결과 1단을 획득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운동 삼아 날마다 집에서 연습하고 있으며 내년에 기회가 되면 2단에 도전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이곳 몇몇 학생들에게 시범으로 인성교육과 함께 태권도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의 태권도 교육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그리스도의 희생정신과 믿음 안에서 약한 자들을 돕고 봉사하며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본을 보이며 세상을 자신감 있게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에 태권도 교육시간 중에 거의 많은 시간을 사용해 신앙교육과 정신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소식
딸 주아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기숙사 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요즘 열심히 노력을 해도 성적이 안 오른다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듯합니다.
장학금을 못 받으면 대학진학이 어려울 것이라 말했던 것이 주아 마음에 많은 부담을 갖게 한 것 같아 주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은 통화할 때마다 공부 잘 한다고 인생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 말씀 안에서 신실하게 사는 삶이 되면 하나님께서 너의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 위로하곤 합니다.
그리고 요즘 매주 학교 주변에 나아가 현지인 아이들에게 현지어인 스와힐리어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어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시간 나는 대로 피아노 레슨도 해주며 나름대로 없는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봉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주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자신의 진로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한국에서 6개월이상 화상치료를 받고 돌아온 예세의 건강이 날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화상 이후 마음을 닫고 지내던 때와는 달리 이제 다시 자신감을 되찾아 모든 일에 적극적이며 활발하게 학교생활과 즐거움으로 교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저희 집에 와서 저희가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예세보다 두 살 더 많은 후란시(초등학교 3학년)와 함께 지내며 태권도도 함께 배우고 게임도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먼트라는 압박붕대를 안면에 하고 최소 1년6개월을 지내야 하지만, 이미 사랑으로 충분히 치유가 되었기에 외모에 아랑곳하지 않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예세의 치료기간 동안 기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심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은혜와 사랑과 신실하심이 목사님과 성도님들 가정과 일터와 섬기시는 교회 가운데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l 기도제목
1. 10월30일부터 2주 동안 보게되는 중학교 4학년 국가시험을 위해서
2. 10월 23일부터 공부하는 성경신학교 학생들을 위해서
3. 넬숀이 4년동안 신학을 공부하고 신실한 주의 종이 될 수 있도록
4.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5. 모든 사역들이 사단의 방해가 없도록
E-mail: upendo77@gmail.com
탄자니아에서 최재명, 방경순, 최주아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