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드려요

작성자경이|작성시간16.07.11|조회수105 목록 댓글 0

평안하신지요 이곳은 겨울의 입구에 들어서 오전과 저녁이면 매서운 바람과 추위로 손 발이 차갑습니다
영하권은 아니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무척 추운 겨울의 서막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6월에는 저희 사역터인 학교 교실에 또 한 번의 도둑이 들어 지난 5년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천장을 뚫고 들어와 교실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컴퓨터를 안전한 창고에 매번 보관하기에 분실된 컴퓨터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 비취해 둔 제 오디오를 집어 갔습니다.
경찰이 느지막히 다녀갔고 3학년 아이가 잡혔습니다. 분명 큰 아이들이 이 꼬마 아이와 작당을 하고 훔쳐낸것 같은데 이 꼬마 아이가 얼마나 의리에 충실한지 혼자 한 짓이라고 앞 뒤 안맞는 거짓말에 .. 잠긴 교실안을 걸어 들어와 걸어나갔다는 둥 ..말로 우기는 바람에 그냥 그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이제 겨우 3학년에 이 쪼그만 녀석이 혼자 했다는 건 누가 봐도 거짓말인데..이런 일에 선교사라는 위치가 용서하고 또 용서해야 하는지... 경찰들은 또 어떻게 벌을 줄 수 있을런지... 남아공 범죄의 현실이 이런 작은 아이들에게도 노출되어 있다는게 마음이 아펐습니다.
남아공은 요즘 경제의 어려움이 빠졌습니다.. 급등하는 물가와 .. 적은 봉급.. 이에 늘어나는 지역 범죄와 강도.. 하루에 십분을 멀다하고 울려대는 도로에 싸이렌 소리.. 경찰은 턱 없이 부족하고 아니.. 신고하기 전에는 아예 거리에서 보이지도 않는 경찰력..
남아공은 정말 기도가 없이는 살 수 없는 기적의 나라인것 같습니다.

학교측은 돈이 없다고 하고 나몰라라해서 구멍이 뻥 뚫려 하늘이 내다 보이는 천정에 혹시라도 비라도 오면 교실내 테이블이 망가질까봐 노심초사하다가 그래도 내 교실이니 내가 고쳐야겠다 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잘 수리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6월에는 7학년 대상으로 시험을 치루려고 했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7월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매번 점심시간을 이용해 양육모임을 진행해 왔는데 그냥 지난가는 말로 딱 한번 1박2일로 캠프 이야기를 흘렸는데 이 장난꾸러기 녀석들이 한 주 내내 .. "언제 할거냐? 어디서 할거냐? 왜 1박2일이냐? 한 일주일 안되냐" ?는 둥 수시로 저에게 물어대는 통에 캠프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약2년전만 해도 양육 하던 아이들과 여름캠프, 일일 캠프를 진행하면서 좋은 결실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캠프 일이 거론되면서 10월 즈음에는 캠프를 다시 진행해야겠다는 기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동참해 주세요.

학교에 있다보면 가장 보람된 일이 양육하고 가르쳤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저희를 찾아 왔을 때입니다.
몇 주전에도 저희가 그리웠다며 찾아 온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사회의 초년생이 되어 직장문제.. 또는 대학교 문제로 아직 고민이 가득한 나이들이지만 이렇게라도 절 찾아와 "수업을 돕고 싶다... 양육받았던 당시 동기들과 연락을 해서 자리를 한번 만들어 보자" 는 의견을 제시하며 관심을 보여준 아이들이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교실에 들어 올때에는 다들 어린아이들이였는데..이젠 덩치들이 커져서.. 세월의 흐름을 실감합니다..
교실 뒷편에 붙여진 사진란에 오랫만에 자기들의 사진을 찾아가며 옛 이야기를 자기들의 코사어로 시끌 법썩하게 떠들즈음 거울에 비친 제 모습과 6-7년전 사진 속에 제 모습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직 그대로인 것 같기는 한데.. 이제 조금씩 보이는 아내 이기쁨 선교사의 흰머리들이 사알짝 눈물을 핑 돌게 만듭니다..

또 한번의 계절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많이 덥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은 손발이 시려워 목도리에 두꺼운 외투가 없으면 오전과 저녁은 견디기 힘든 꽃 샘추위가 몰려 오고 있습니다.

먼 남아공에서 한국에 계신 분들과 이곳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곳곳에 계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쓰며 또 한번 간절하게 그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평안을 위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하게 간절하게 손모아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1. 가정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오전과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30도가 넘는 기온이 많아 감기에.. 싸이녹스 (종일 눈물 콧물 제체기, 코피증세) 에.. 특히 이기쁨 선교사는 코피를 자주 흘립니다. 특히 체력이 많이 약한 이기쁨 선교사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안정적인 선교비 후원이 채워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남아공의 랜드가 미국 달러에 약세를 보이며 경제적인 침체기가 되자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요 ... 이것에서 이뤄지는 학교 사역, 캠프, 찬양사역, 그리고 삶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늘 함께 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남아공 김영준 이기쁨 선교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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