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드립니다(김영준 이기쁨 선교사)

작성자경이|작성시간17.02.13|조회수290 목록 댓글 0

평안하신지요

이곳은 한 여름.. 찌는듯이 덥고 비도 오질 않아 물 부족 현상으로 모두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교회들마다  비에 대한 기도회가 생길 정도이니 하루속히 단비가 내려 마른땅을 적셔 주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12월에는 어머니를 뵙기위해 한달정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머무르면서 서부와 동부에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을 통해 귀한 섬김을 받아 너무 감사했고, 

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 한끼 한끼마다 눈물로 식사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식사를 매일 드셨던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처음으로 어머니가 해주시는 된장과 밥이었기에.. 매 식사 때마다 울컥울컥하는 마음을 누르느라 목이 매임을 참고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이라도 혹 어머니가 해주시는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콩나물에 김치반찬이라도 그 귀함과 소중함을 꼭 간직하고 드세요.


학교사역


학교는 지난주에 개학이 되어 한주간 신입생및 다른지역에서 이주한 학생들 등록으로 학교가 분주해 보였습니다.

방학전 양육하던 아이들이 이제7학년이 되어 혹여 양육모임에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모두들 다시 양육 모임에 찾아와서 감사했고, 작년 말에 지역을 옮겨 떠났던 Febi라는 아이도 다시 학교로 돌아와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첫 수업을 진행하면서 올 해는 다른학교에서 전학 온 아이들이 유난히 많아 6학년이 5개반 300명이 넘고 7학년 역시 300명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총 600명을 교실에서 가르치고 양육하고 천국복음을 선포해야 하는구나 생각하니.. 부담 반, 기쁨 반, 멍..반이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올해도 학교측은 월머 흑인 타운쉽 지역에서 유일하게 컴퓨터를 가르친다는 홍보로 많은 학생을 유치한 것 같습니다.

학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부 보조가 더 원활하고, 교장 월급이 오르기에.. 어쩌면 저희 컴퓨터 교실이 학교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저희 교실에서 기본교육이라도 컴퓨터를 배우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면 .. 지역 흑인 타운쉽 젊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부여될수있고 지역 발전도 되고, 게다가 복음의 씨만 뿌리면 지역 복음화에 정말 중요한 전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더 전략을 세우기위해 선교센타도 이제는 중요한 필요성을 느끼며

한정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자유롭지 못한 학교정책을 벗어나 맘껏 양육할 수 있는 센타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600명이지만 올 한해도 아이들을 열심히 즐겁게 양육하고 가르치겠습니다.


지역 소식


지난 주 이곳은 학교마다 비상이 선포되었습니다.

하루만에 무려 3군데 총기 강도 사건및, 강도도난 사건이 났습니다.

저희집에서 30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한 학교는 오후 1시 아이들이 즐비하게 교내에 돌아다니는 시간에 세명의 무장 강도가 권총을 들이대고 강도짓을 했고 또 한 학교는 같은 범의 소행으로 추측, 그 날 오전 노트북과 금품을 털어 도망했다고 합니다.


이 번일로 한번도 지역순찰을 돌지 않던 경찰들이 정기적으로 학교주변 순찰을 돌겠다고 신문에 인터뷰를 발표했는데,

워낙 형식적인 경찰인데다, 게으르기로 소문난 남아공 경찰들이 어떻게 대응을 할지 모두들 주시하고 있지만

이런일에 워낙 나몰라라 하는 경찰이기에.. 더욱 심각하게 일어나는 범죄에 사실 집을 떠나 외출하기가 부담이 될 정도 입니다.


어제는 교회 찬양팀이 모여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 병원에서의 급 부족한 의료진과 비싼 진찰료, 그리고 허술한 간호체계등으로 더러운 병원, 믿지 못할 병원, 믿지 못할 지역 안전문제등에 대해 모두들 걱정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남아공은 정말 기도가 필요한 나라입니다.

어제는 인터넷에 잠시 들어갔다가..몇가지 뉴스기사와 동영상을 보고 우리 한국도 기도가 필요한 나라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모두가 촛불을 켜서 시위를 하고 수십만명이 모여 집회를 한다고 하는 소식에...


촛불보다는 회개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아공의 문제... 수백명, 수천명의 선교사가 있으면 뭐하나 싶습니다...

오늘  이사야를 묵상하면서 ..남아공의 문제를 보면서..  저혼자 회개하고.. 눈물로 안타까운 이 세대를 바라봅니다.

광장에 모인 수십만명의 인파를 보면서 눈물로 회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으면  참 좋았겠다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 간식을 주면서 꼭 안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남아공과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제 힘은 그냥 이렇게 안아주는게 전부라고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안아주는 마음이 크게 아이들가운데 회개로 번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

1. 양육모임이 지속되기를 기도 해주세요 새로 올라오는 6학년 아이들 가운데 양육반을 더 만들려고 합니다

간식이나, 다른 이유가 아닌 주님의 제자반이 되게 기도 해주세요.


2. 남아공의 민생치안 안전과 믿을 수 있는 질서가 확립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선교사들과 교회들이 더 회개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남아공이 되게 기도해 주세요.


3. 집 앞 상가 건물이 입주자 없이 매년 놀고 있어요..

그 앞을 걸어 갈때마다.. 주님 이곳이 저희 센타가 되게 해 주세요 기도합니다.

그곳이 교회로  미디아 센타로  문화 센타로 저희가 사용하게 기도해 주세요.


4. 영주권을 신청했어요. 

모두들 정식 루트가 아닌 편법으로 쉽게 영주권을 신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변호사 없이 오래걸려도 한번 정식으로 도전해보자 하고 신청한 영주권이기에 더 간절합니다.

모르겠습니다..돈이 많이 들어도 쉽게 편법으로 가는게 옳은건지.. 이렇게 바르게 가는게 옳은건지...

나중에 정말 힘들어서 쉽게 가더라도 .. 아직 제 맘은 이렇게 정식으로 가는게 하나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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