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에 관한 말씀은 총 다섯 군데 나옵니다.
출 21장(21:13), 민 35장(9~34), 신 4장(41~43)과 19장(1~13), 그리고 수 20장입니다.
1,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1절에 있듯이, 도피성은 여호수아가 임의로 만든 제도가 아닙니다.
이미 모세를 통해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이 도피성에 대해, 모세에게 처음 명령하신 구절은 출 21:13입니다.
읽어드리면,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3절에는 도피성으로 피할 수 있는 대상이 나옵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우선, 도피성은 아무나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곧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만 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을 경우, 죽은 사람의 친족, 곧 피의 보복자가 분노 가운데 그를 뒤쫓아 죽일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죽은 사람의 가족 입장에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고의가 아니고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면, 그를 재판도 없이 죽이는 것은 또 다른 억울한 죽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도피성을 만드셔서, 부지중에 사람을 죽인 자가 피의 보복자로부터 보호받고 정당한 판단을 받을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어서, 4~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4 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 그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게 하고
5 피의 보복자가 그의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였음이라
6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6절에 있듯이, 도피성이 만들어진 궁극적인 목적은 부지중에 사람을 죽인 자가 회중 앞에 서서 정당한 재판을 받기까지, 피의 보복자에 의한 사적인 복수로부터 보호받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6절에는 도피성에 머물 수 있는 기간도 나옵니다.
첫째, 부지중에 사람을 죽인 자는 먼저 회중 앞에서 재판을 받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 수 있습니다. 둘째, 재판 결과 부지중 살인으로 인정되면, 그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에 머물러야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민 35:22~25에 나옵니다.
7~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7 이에 그들이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8 여리고 동쪽 요단 저쪽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구별하였으니
9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7, 8절을 보면, 도피성은 총 여섯 개입니다. 요단 동편과 서편에 각각 세 곳이 도피성으로 지정되었습니다. 7절에 있듯이, 요단 서편에는 납달리 지역의 갈릴리 게데스,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 유다 산지의 헤브론이 도피성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8절을 보면, 요단 동편에는 르우벤 지파 지역의 베셀, 갓 지파 지역의 길르앗 라못, 므낫세 반 지파 지역의 바산 골란이 도피성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지도에서 도피성의 위치를 보면, 한 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동편과 서편에 북쪽, 중앙, 남쪽에 하나씩 고르게 배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피성은 일반 성읍이 아니라 레위인이 받은 성읍들입니다. 즉, 레위인 받은 총 48개 성읍 중(수21:41~42), 6개가 도피성인 것입니다(민35:6). 또 하나의 특이점은 도피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피난처였다는 것입니다.
9절을 보면, “거류하는 거류민(גֵּר, 나그네, 외국인 거주자, 체류자, 이방인 거류민)”도 그곳에 피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수 20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도피성이 피의 보복자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유일한 장소였다면,
하나님은 환난과 심판과 두려움 가운데 자기 백성이 피할 참된 피난처가 되십니다.
시 46:1에,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둘째, 제가 앞에서, 재판 결과 부지중 살인으로 인정되면, 그는 계속해서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대제사장이 죽어야,
그 사람은 자유롭게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유일한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구약의 도피자가 대제사장의 죽음 이후 자유를 얻었다면, 신약의 성도는
참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죄와 심판에서 참된 자유를 얻습니다.
따라서, 오늘 하루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자유와 해방에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 되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