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23장과 24장은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에 해당합니다. 근데, 장소가 다릅니다.
23장의 장소는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 “실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24장의 장소를 “세겜”입니다(위치: 예루살렘-벧엘-실로-세겜).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들의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부르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선지라”
우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을 세겜에 불러 모은 이유는 25절에 있습니다.
2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더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미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다시 기억하고, 다시 고백하며, 다시 순종하기로 서약하는 시간을 세겜에서 가졌다는 뜻입니다.
근데, 여호수아는 백성을 실로가 아닌 세겜에 모이게 했을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겜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처음으로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선포하신 땅입니다. 창 12:6~7을 보면,
6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이처럼, 세겜은 단순한 땅이 아닙니다. 세겜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첫 장소이며, 아브라함이 그 약속을 주신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언약의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2~13절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회고합니다.
2~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3 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 온 땅에 두루 행하게 하고
그의 씨를 번성하게 하려고 그에게 이삭을 주었으며
4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고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소유로 주었으나 야곱과
그의 자손들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5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었고 또 애굽에 재앙을 내렸나니 곧 내가 그들 가운데 행한 것과
같고 그 후에 너희를 인도하여 내었노라
여기서, 2절이 중요합니다. 2절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로 말문을 엽니다. 이를 통해 여호수아는 자신이 전하는 말이 개인적인 권면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자신을 통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말씀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리고 2~13절을 보시면,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야기로 시작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신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회고하신 이유는 14, 15절에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14절의 시작은 “그러므로”입니다. 따라서, 14절은 2~13절과 연결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며, 마침내 약속하신 땅을 주셨으니, 이제 이스라엘은 다른 신들을 버리고 여호와만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4절에는 언약 백성이 가져야 하는 중요한 네 가지 태도가 나옵니다.
첫째, 여호와를 경외하라. 둘째,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셋째, 다른 신들을 치워 버리라. 넷째, 여호와만 섬기라.
그리고 15절에서, 여호수아는 만일 다른 신이 더 좋아 보이면 그렇게 하라고 도전적으로 말한 후에,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말합니다. 이런 고백은 단 11:32에 있듯이, 자기 하나님을 아는 사람만 보여줄 수 있는 용기이며, 고백입니다.
여호수아의 말에 이스라엘 자손이 응답합니다.
16~1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16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올라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과
우리가 지나온 모든 백성들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들과 이 땅에 거주하던 아모리 족속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수아가 말했던, “여호와만 섬기라”(14)에 반응하여, 16절에서는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 않겠다고 말하고, 18절에서는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라고 선언했지만, 여호수아는 그들의 말에 찬물을 끼얹는 듯 한 말을 합니다.
1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여호수아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백성의 고백을 무시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그 고백의 무게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수사학적으로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즉, 여호와는 거룩하신 하나님, 그리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고백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결연한 자세로 한 번 더 다짐합니다.
21절과 2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1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하는지라
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하는지라
이 말을 들은 여호수아는 앞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25절에서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갱신합니다. 그리고 26절에서는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세워 증거로 삼게 됩니다.
26,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6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
27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니라 그런즉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 하고
26절에 말하는 “이 모든 말씀”은 세겜에서 이루어진 언약 갱신의 전체 내용을 가리킵니다. 즉, 2~24절에 있는 내용을 말하며, “하나님의 율법 책”은 모세오경을 말합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세겜에 있었던 언약 갱신의 내용을 하나님의 율법 책에 기록하고, 그 후에 큰 돌을 세워 그 언약의 증거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29절에 있듯이, 여호수아는 백십 세에 죽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31~3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1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32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그들이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
32절에 있듯이, 출애굽할 때 가지고 나온 요셉의 유골은(출13:19) 세겜에 장사되었고, 아론의 아들 대제사장 엘르아살도 죽게 됩니다. 이렇게 또 한 세대가 지나갑니다.
여기서, 의미심장한 구절은 31절입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이렇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지만”, 삿 2:10을 보면,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그러므로, 여호수아의 영적 분위기와 사사기 영적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는 우리의 자녀와 교회 젊은 세대 그리고 수많은 젊은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아는 세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며, 동시에 하나님을 우리 자녀와 다음 세대에 부지런히 가르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