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편지 / 청라
마당가에 외롭게 핀 백합꽃
애타게 저리 기다리는지
돌아올 기약 없는 그녀는
한마디 배웅도 없이 조용히 떠났다
꽃을 바라보던 몇 년의 세월
빗자루를 들고 바라보던 곳
그녀의 미소는 그리움에 갇혀서
아득하게 멀어지고 있다
정이란 어디에 매어둔 고삐인지
정답도 없이 애매하다
속으로 삼키고 아파하는 것인지
그리움과 보고픔이 겹쳐온다
그녀의 그늘진 그림자가 밟히어
부치지 못하는 편지가 되어
아름다운 지난날을 속으로 감추며
그 순간을 연상하게 만든다
2026,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