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
새들이 아침을 깨운다 / 청라
늦은 귀가 끝에 찾아온 아침
조금 더 달콤한 잠에 취하고 싶은데
첫새벽부터 지지배배
제각각 나누는 대화가 소란스럽다
밀려오던 짜증도 잠시
이내 마음 한구석에 행복이 번진다
저 깊은 푸른 그늘을 드리운
아름드리나무가
새들의 다정한 정거장이었음을 알기에
꽃 향기 머금은 아침을
새소리로 열어젖히는 하루가
얼마나 눈부시고 활기찬 것인지
천국 같은 평화가 고인 마당에
조그만 둥지를 틀고 노래하는 녀석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동거도
짝사랑일까
불쑥 찾아온 모기떼를 쫓으려
하얀 연기 뿜어내는
소독차가 골목을 깨운다
2026, 6, 13,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