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꽃
淸蓮박하영
코로나 발생 이후 두 해,
이태를 나는 그냥 그곳에
가지 않았다,
올봄 너무 궁금해 만나러 가 보니,
예전과 다름없이 봉긋이
어여쁜 자태로 미소 짓고 있어
한참을 몽환적 기분이었지,
발길 뒤돌아
다음 주쯤 다시 한번, 오면
더 환한 미소로 마주할 수 있겠지 싶어,
오늘 아침나절 달려 가 보니
고개를 떨군 채 그만,
기다림에 지친 흔적만이....
해매다 찾아가면 그 자리
국립 박물관 모퉁이 빈 벤치
호젓이 앉아 마음 쉬는 곳,
청초한 자태, 환한 미소로
기쁨 주는 너,
내년을 기다리기까지는
내게는 너무
서운함 반, 모진 마음이
반이구나.
2022.5. 조영남-모란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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