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손 - 뒤러 -
19.7 x 29 cm / 푸른 종이, 흑백 잉크 / 1508년작
비엔나, 알베르티나 소묘관
“하나님, 제 친구 뒤러가 공부를 마치고, 그림이 팔리는 화가가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손은 이제 노동으로 마디가 뒤틀려서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지만..
뒤러는 유명한 화가가 되게 해주세요.”
두 손 모아 하나님 앞에 드린, 한스의 기도.
이것이 뒤러를 세계적인 화가로 만든 기도이다.
1490년경 독일,
가난한 젊은 화가지망생이었던 두 사람.. 알브레히트 뒤러와 한스 나이스타인.
가난한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던 두 사람은..
일과 그림공부, 두 가지를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비를 뽑아
먼저 그림공부할 사람을 정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일을 해서 학비를 대 주고,
그가 공부를 마치면.. 서로 교대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면, 우리 두 사람이 모두 다 그림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될거야.” 꿈을 꾸면서..
그래서 제비를 뽑아, 뒤러가 먼저 그림공부를 시작한다.
마침내 친구의 도움으로 그림공부를 마친 뒤러는..
자기의 그림이 팔리기 시작하자, 친구를 찾아간다.
자신의 성공을 기뻐할 친구를 만나,
“고마워. 이제는 네가 그림공부 할 차례야.” 말할 기쁨으로 달려간 뒤러.
그러나.. 그의 귀에 들려온 기도 소리!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친구의 두 손!
오랜 노동으로 굳어버려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어버린 친구의 손을 본 뒤러는..
그 자리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그린다.
뒤러의 “기도하는 손”은 이렇게 태어났다.
친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버릴 수 있었던 사랑.
그 큰 사랑을 알기에 더 열심히 살아.. 위대한 화가로, 자신의 길을 힘껏 달린 뒤러.
내게도.. 나의 삶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삶을 버린 주님이 계신데..
오늘도 날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이 계시는데..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