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하늘 그림 ♤

예수와 간음한 여인 - 렘브란트

작성자하늘그리움|작성시간08.03.01|조회수986 목록 댓글 0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내 몫이 아님을 잘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자리에 서고 마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우리.

 

오페라나 연극의 무대를 보는 것 같은 이 그림 속에서

주님은 무어라 말씀하고 계시는지..

 

사순절! 마음의 옷깃을 여민다.

 

 

 

수와 간음한 여인                                                                                                                 - 렘브란트 -

65.4 x 83.8 cm / 목판, 유채 / 1644년작 
런던, 국립미술관



17세기 바로크미술을 대표하는, 또 한사람의 거장.. 화가이며 판화가인 네덜란드 사람, 렘브란트!
그는..  “빛의 화가”로 불린다.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두움 속에 비추어지는 한줄기의 빛.
어둠을 몰아내고 진실을 밝히는 그의 빛이, 이 작품에서는.. 어둠과 빛이 더 강하게 대조되어, 
마치 오페라나 연극의 무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작품 속의 깊은 어둠은.. 
당시 사랑하던 어머니를 잃고, 이어서 아내를 잃었던 그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화가로서 명성을 갖고 승승장구, 빛의 길을 달리던 그의 삶이.. 깊은 어둠 속에 침몰하고 있던 시기에, 
이 작품이 그려졌으니..

빛과 어두움 못지않게 렘브란트가 표현하려한 것은 인간의 깊은 내면, 그 영혼의 세계.
그래서 “혼의 화가”로도 불리는 그의 작품에서는.. 따스한 인간미, 애정, 높은 종교적 정감이 느껴진다.


화려하게 장식된 기둥, 으리으리한 제단장식으로 미루어.. 예루살렘 성전임을 알 수 있다. 그림을 여는.. 첫 열쇠.
다음 열쇠는.. 예수님과 울고 있는 여인, 무언가 항의하는 것 같이 보이는 사람. 한줄기 빛 속의 주인공들이다.

성전 아래쪽, 예수님 앞에.. 한 여인이 끌려와 무릎 꿇은 채, 눈물을 닦고 있다.
예수님 곁, 검은 옷을 입은 한 바리새인이.. 여인의 죄를 거세게 이야기하면서, 판결을 재촉한다.(요한복음 8:2-11)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 했는데, 선생은 어떻게 말하시렵니까?”

여인의 뒤에 둘러선 서기관과 바리새인, 관원들의 옷차림에서도.. 기세등등한 그들의 태도가 은연중에 드러나고..
그림 왼쪽, 예수님과 제자들의 옷차림과 비교되고 있다. 
붉은 망토를 걸친 이는, 뒷모습인데도 그 권위가 느껴질만큼 당당하다.
그들은.. 예수를 모함하려는 그들의 사악함을 드러내며, 따가운 시선으로 예수를 주시하고 있다.

누가 생각해도 궁지에 몰린 예수님.
그 자리에서 돌로 치라하면, 로마법을 어기는 것이 되고.. 돌로 치지 못하게 하면,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


렘브란트가 살던 시대는, 이 말씀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했던 시기.
따라서.. 이 주제를 택하여 그린다는 것 자체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지만.. 
어쩌면 그래서.. 렘브란트는 더욱, 이 긴박한 장면을 택하여.. 우리를 그들 중의 한 사람으로 끌어들여,
그림을 보면서, 동시에.. 각자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우리의 가슴을 천둥처럼 울리는.. 예수님의 판결이다.

렘브란트는.. 화면 위쪽에, 또 한 무리의 재판받는 사람들을 그려 넣음으로써,
예수님의 판결 앞에.. 남이 아니라, 자신을 세워보라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이 여인의 간음죄만 죄가 아니라.. 우리 안에는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죄가 있으니.. 우리는 모두 죄인이고 
예수님만이 모든 죄를 판단하고, 또한 용서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이렇게 그려냄으로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려는 우리 죄를 먼저 회개하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내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 눈 속의 티는 잘도 찾아내는.. 이 죄인!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말씀 앞에 몸 둘 바를 몰라 회개하오니, 

“나도 너를 정죄치 않겠다. 가서 다시는 죄짓지 말라.”
이 한마디 말씀으로 용서하여 주시고..
마음 속, 숨겨진 갈고리와 쓴 뿌리도 제하여 주시어.. 정결한 마음 갖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로마서 2:1)

비판치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누가복음 6:37)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