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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 눈이 부시게

작성자소머즈|작성시간26.06.23|조회수18 목록 댓글 0

눈이 부시게~
많은 사람들이 인생드라마라고 했지만, tv를 고정적으로 시청하지 않은지 꽤 오래된 저는 쇼츠로 잛게 접한 적 있지요.
비록 짧게 접했지만, 그때도 강렬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이긴 했어요.

원작 드라마와 같은 시간과 소재를 다루지만 무대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접하게 된 음악극, 눈이 부시게.

이미 드라마로 검증을 거친 서사는 역시나 감동적이고 드라마의 시그너처였던 명대사들이 가슴을 울립니다.

무대의 첫 시작, 똑딱똑딱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주인공 혜자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드라마를 쇼츠로 접한 저는 전체 내용을 모르기때문에 처음엔 혼란스러웠어요.
판타지인가?
젊은 25살의 혜자와 나이든 혜자가 동시에 나타나고~
얼마 되지 않아 깨달았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나이든 혜자가 자기 인생을 기억하고 싶은 대로 재생하고 있는 장면이라는 것을.
엄혹한 시절, 남편이 억울한 죽임을 당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혜자.
그러하기에 사고로 장애인이 된 아들을 홀로 설 수 있도록 모질게 키웠던, 엄마로서의 혜자.
혼자서 버티듯 살아왔을 혜자의 삶이 가슴 아팠어요.
남편얼굴도 모르고 시집와 알콜중독자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의 삶을 갈아넣어 자식들을 키웠던 저의 어머니 삶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여성들의 삶은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혜자는 말합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고.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대단한 하루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하는 미래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고
지금을 즐기라고~
세상의 금중에서 가장 귀한 금은 지금이라고 누가 말하더군요.
기억을 잃어가는 이가 말하기에 지금 이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와닿았습니다.

시간과 기억, 가족의 소중함을 말하는 눈이 부시게.
현재 장년, 노년들인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연극이었습니다.
음악극의 아름다운 선율과 조화를 이루어 명대사가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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