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의 정유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은 주변 아랍국의 정유시설을 강타했다. 그리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의 미군 시설에 폭격을 가해, 걸프만 아랍국가들의 도시가 폐쇄되고 있다.
한 때 석유 판매금으로 떼 돈을 번 아랍에미리트(UAE)가 사막에 세운 도시 두바이가 이란의 폭격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동의 관광, 금융의 허브 도시인 두바이가 "전쟁 이후 화려함이 사라지고 있다 ... 관광과 금융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도시가 존립 차원의 위협(existential threat)에 직면했다"고 3월 11일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부자들의 대탈출로 두바이는 텅빈 도시가 됐다.
참으로 기묘한 것은, 석유로 돈방석에 앉은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이, 같은 이슬람 국가인 이란의 공격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 물론 이란과 아랍은 다른 민족이고 종파도 다르다. 사우디는 수니파 맹주국이고, 이란은 시아파 맹주국이다. 테러행위로 유명세를 떨치는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은 시아파 계열이고, 알카에다, ISIS 등은 수니파 계열이다.
트럼프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이슬람은 지금 격랑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 또한 '대변혁'의 징조일 뿐! 섭리론자로서 지금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미국과 이란의 승패 결과가 아니라, 석유에 기반해 세계의 부를 좌지우지하던 이슬람 기반 중동 석유 국가들의 향방이다.
이란이 핵을 가지면, 북한이 핵을 가진 것보다 더 큰 위협이 상존할 수 있다. 이를 다룰 수 있는 것은 오직 트럼프 뿐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 할 뿐이다. 트럼프는 섭리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이 이란답게 중동을 약화시키는 역할극을 잘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