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의 위력이 실로 엄청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평온하던 마음이 파괴되기도 하고, 아프고 힘든 마음이 치유되기도 합니다. 이것이 말 한마디가 주는 영향력입니다.
인간의 심리에는 인식, 기억, 표현이 있습니다. 표현에는 말과 행동과 표정이 있는데,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말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와 소통할 때 제일 먼저 말을 주고받게 됩니다. 주고받는 말 한마디에 많은 감정이 만들어집니다. 상대의 무례한 말에 상처를 입는가하면, 상대의 겸손한 말에 존경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상대의 오만한 말에 자존심이 짓밟히는가하면, 상대의 겸손함에 긴장이 풀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말의 위력에는 좋은 영향력도 들어 있고, 나쁜 영향력도 들어있습니다.
말의 위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함부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말이 가진 위력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말의 위력 중에 칭찬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에는 인정욕구가 있어서 누군가가 자신을 칭찬해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마음을 볼 줄 아는 혜안이 없으면 상대가 하는 칭찬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양로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남자가 모든 노인들을 자신의 부모님 대하듯이 알뜰살뜰 챙겨 줍니다. 노인들은 모였다하면 남자의 친절한 행동을 앞 다투어서 칭찬을 합니다. 그러나 남자가 친절을 베푸는 것은 노인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런 남자의 흑심도 모르고 대다수의 노인들은 칭찬이 자자한 남자를 신뢰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한 남자는 노인들에게 교묘한 방법으로 금품을 뜯어내고는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그러면 남자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 노인들은 돈도 돈이지만 배신감으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함부로 칭찬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고, 누군가로부터 칭찬받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심리는 언제나 대칭을 이룹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나쁜 이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곤란한 일을 겪지 않습니다.
나를 만날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칭찬과는 정반대의 의미가 들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가치관으로 자신의 마음을 바로 세우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상대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적을 가진 사기꾼들이 하는 말은 워낙 현란해서 거짓이 진실이상의 감동을 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용당하고 나서도 지금 일어나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와 반대로 마음은 한없이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화가 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즉에 마음이 떠났다, 이미 마음이 돌아선 지가 오래이다’라고 무심코 내던진 말 한마디로 인하여 상대의 마음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원리를 알게 되면 상대의 말이 진심이 아니라 심리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대가 나를 칭찬한다고 해서 마냥 좋은 기분에 취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가 하는 칭찬이 나를 유혹하기 위한 달콤한 칭찬인지,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칭찬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곤란을 겪지 않습니다.
이처럼 말 한마디의 위력은 사람을 파괴시킬 수도 있고, 절망에서 구해낼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은 항상 신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말을 할 때는 항상 상대가 존재합니다. 상대에게 쓴 소리를 한다고 해서 상대가 파괴되는 것도 아니고, 기분 좋은 말을 한다고 해서 상대의 감정이 회복되는 것도 아닙니다. 말이 필요한 이유는 상대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함께 하기 위해서 말이라는 개념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표현해서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이때 나라는 개념과 상대의 개념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나와 친밀한 관계인지, 목적관계인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고 내가 이익을 가져가는 비정상적인 인간관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상대도 나에게 피해를 입히고 이익을 가져가려는 비정상적인 인간관계인지를 알아야 상대의 표현이 의미하는 것을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 나와 상대의 관계가 한명이냐, 다수이냐에 따라서 말이 갖는 위력도 차이가 있습니다.
말의 위력은 인간관계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살아가는 개념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하는 말인지, 서로 주고받으면서 하는 말인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상대와 교감하면서 하는 말은 대화라고 하지만, 혼자 일방적으로 하는 말은 독불장군이고 고집불통이 되고 맙니다.
인간관계에서 말 한마디가 위력을 가지려면 다섯 가지를 알고 있어야 말로 인한 곤란을 겪지 않습니다.
첫째, 일방성이냐 쌍방성이냐를 알아야 합니다.
둘째, 친밀한 관계이냐, 목적관계이냐, 아니면 비정상적인 관계이냐를 알아야 합니다.
셋째, 나의 기준과 목적에 맞느냐, 상대의 기준과 목적에 맞느냐를 알아야 합니다.
넷째, 상대가 한명이냐, 다수이냐를 알아야 합니다.
다섯째, 말의 위력이 좋은 힘을 가지고 있느냐, 나쁜 힘을 가지고 있느냐를 알아야 합니다.
말을 할 때 위의 다섯 가지로 분석하게 되면 그 말이 어떤 위력을 갖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힘들어 하는 상대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좋은 뜻으로 말을 했음에도 상대가 내 말에 상처를 받았다면 내 말의 위력은 나쁜 힘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또한 내가 상대의 무례함에 대해서 충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의 말에 고마움을 느낀다면 내 말의 위력은 좋은 힘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늘 칭찬만 하는 사람이 좋다고 말할 수도 없고, 늘 비판만 하는 사람이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말의 위력은 좋은 관점으로 쓸 것이냐, 나쁜 관점으로 쓸 것이냐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특히 나의 기준과 상대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나의 목적과 상대의 목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기준이 다르면 반드시 스트레스와 상처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 상대가 하는 말이 과연 나를 또는 상대를 회복시키는 말이냐, 파괴시키는 말이냐가 핵심입니다. 상대의 말이 나의 목적에 부합되면 내가 편안해지고, 반대로 나의 말이 상대의 목적에 부합이 되면 상대가 편안해집니다. 그러나 서로의 말이 서로에게 부합되지 않으면 서로를 아프고 힘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됐던, 상대가 하는 말이 됐던 언제나 신중해야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와 상처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말을 했을 때 상대가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한 말임에도 상대가 내 말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내가 말을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현재 상대가 처한 입장을 생각해서 내가 위로의 말을 해줬는데 상대가 나의 말을 불쾌하게 받아들였다면 사과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이라 하더라도 상대는 내 말로 인해서 마음을 다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 한마디가 가지는 위력이 상대를 파괴하기도 하고, 일으켜 세우기도 하기 때문에 늘 조심해서 말을 해야 합니다.
상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무심결에 하는 말도 있고, 의도를 가지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 상대와 대화하는 중에 어떤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서 무심결에 자신의 생각을 말했는데 상대가 내 말을 새겨듣고 자신의 진로를 정한 경우도 있습니다. 나중에 상대가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게 되면 대화하는 중에 우연히 떠오른 생각이었다고 말하면 됩니다. 이처럼 내가 하는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또는 나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최소한 알아야 표현할 때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상대가 나와 친밀한 관계라는 생각에서 편하게 말을 했는데 받아들이는 상대가 불쾌하게 생각했다면 나와 상대의 기준이 맞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서 사과를 하고 즉시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나는 친밀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나를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의 관계해석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말 한마디의 반응으로 상대와 나의 인간관계가 어떻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유익한지, 해를 끼치는지를 알고 소통을 해야 합니다. 위의 다섯 가지 틀에 자신을 적용시켜서 나의 말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야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나의 말 한마디로 인간관계를 파괴시킬 수도 있고, 회복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말 한마디로 상대에게 유익한 힘이 될 수 있다면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파괴적인 말을 하고 있다면 일단 대회를 멈추어야 합니다. 즉, 대화를 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 보내면 됩니다. 상대의 말이 내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그 말에 의미를 두지 말고 신경을 끊고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의 파괴적인 말에 반응하기 때문에 언쟁이 붙으면서 싸움이 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하는 말에 상대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이 보이면 일단 내가 말을 멈추어야 합니다. 내 말에 비수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는 자아실현을 하면서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관계입니다. 그러나 나의 생각기준과 상대의 생각기준이 맞지 않으면 당연히 스트레스와 상처가 발생합니다. 특히 상대와 나와의 관계가 친밀한 관계일 때는 목적관계보다 훨씬 많이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습니다. 이는 무의식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화가 나거나 답답할 때 그냥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상대에게 그대로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적관계는 의식을 하기 때문에 함부로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적관계도 친해지면 친밀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이미 많은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목적관계에서 친밀한 관계가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친밀한 관계라 하더라도 말의 주는 위력을 모르면 내가 파괴되거나, 상대를 파괴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잔인한 말로 상대의 가슴을 후벼 파거나, 냉정한 말로 상처를 입힌다면 나의 말의 위력은 나쁜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반면 따뜻한 말로 상대의 긴장을 풀어주고, 공손한 말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면 나의 말 한마디는 상대에게 좋은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알고 말을 할 때는 항상 신중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