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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작성자윤소영|작성시간26.06.21|조회수3 목록 댓글 2



창문을 열며
초여름의 바람이 먼저 들어와
젖은 쑥 냄새처럼
조용히 방 안을 쓸고 간다

음력 오월 초닷새
햇살은 가장 높이 오르고
마당 끝 창포잎도
한 번쯤은 몸을 씻듯 떨린다

그네줄에 묶인 그리움은
멀리 가지 못한 채
오르내리는 하늘 아래서
자꾸만 이름 하나를 부른다

머리를 감던 물빛 속에
지나간 계절들이 잠깐 비치고
손끝에 남은 바람은
여름을 미리 알고 온다

오늘도 난
오래된 명절의 문턱에 서서
사라지는 것들을 위해
조용히 한 번 더 마음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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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정규 (운영이사) 대구 | 작성시간 26.06.21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편하신 휴일이 되십시오!
  • 작성자윤소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감사합니다
    향기로운 휴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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