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김 태동, 한 현빈, 김 용감.
불참: 김 용준, 김 우태.
다음 모임: 2013년 11월 03일 오후 5시 반
다음 발제자: 한 현빈
다음 책: 내 이름은 올스타
다다음 책 선정자: 김 태동
어른으로 느낀 점: 그래도 굳굳이 책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이 대견하다. 생각컨대 이런 경험이 인생을 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하는 그 자체 보다도 발제를 해갖고 와야 하는 책임을 느끼는 것이나 늦거나 못 올때 미리미리 연락하는 등의 사람간의 커무니케이션을 배우기 때문이다. 사람의 질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고 이끌어 가느냐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뭐~ 그런 거로 따지면 나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라서 쪽팔려서 여기까지 말하련다.
일단 발제자인 용감이가 발제를 깜박하고 못 해 온다는 전화를 받고- 그래~! 미리 연락하고 상의라도 하려 했으니 다행이다.-부랴부랴 그 마을에 있는 발제 내용 두 개를 뽑아 복사를 했다. 친구들은 태동이 어머니께서 보내 주신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말이다.
용감이가 사회를 보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해서 내가 직접 봤다. 먼저, 느낀점을 이야기 해 보았다.
현빈이는 책을 읽기 전엔 몰랐는데 읽고 난 후 이 내용이 전에도 알고 있었던 것을 알았다. 재미있었다. '똥주선생'이 있어서 완득이가 좋아진 것 같았다. 윤화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태동이는 영화를 보았다. 내용도 비슷했으나 소설로 읽으니 새로움이 더 했다. 내용을 보면,영화보다 '똥주선생'의 역할이 컸던 것 같고 돈을 뿌리치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서 강습소를 내 주는 것을 보고 현재 우리 현실에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용감이는 영화하고는 좀 다른 새로움을 느꼈다.
토론에서는 아이들의 느낀 점을 근거로,
영화와 책의 차이가 무엇인 것 같으냐?를 가지고 간단하게 토론을 했다. 태동이는 영화에서는 아빠가 완득이를 더 밀어내는 것 같았는데 책에서는 오히려 완득이가 아빠를 더 밀쳐내는 것 같았고, 영화는 액션때문에 재미있고 거기에 빠졌는데 책은 배우들의 속 마음이 더 잘 표현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현실에서 똥주선생같은 분이 있는냐?는 질문에 용감이는 이 세상에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한 반면에 현빈이는 지구 인구 수십억 중에 이런 사람이 왜 없겠느냐?는 반어법을 쓰면서 드물지만 이런 사람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그나마 발전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을 했다. 태동이는 우리의 현실을 볼 때 없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다음은 그럼 똥주 선생인 아버지를 미워하고 밖으로 나오려는 하는 행동- 결국 자신에게 올 돈을 포기하고-을 자신이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즉 만약 내가 똥주선생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태동이는 광해군처럼 중립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하고 용감이는 아버지를 그래도 설득할 것이라 했고 현빈이도 마찬가지라 했다.
완득이 엄마가 외국인이 아니고 한국인 어머니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질문에 제가 먼저 그 상황이라면 엄마가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가출하는 것이 당연했을 거라고 보고 엄마의 심정은 그가 누구든 다 비슷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자 친구들이 다들 끄덕끄덕 거렸다.내가 그랬다. 웃으면서 여자한테 잘해야 소박 안 당하고 잘 살거라고 ..갈수록 남자들이 살기 어려워지는 거라고. 농담인데 아이들이 진지하게 들어서 머쓱해 졌다.
마지막으로 완득이가 빗나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가지고 있음에도 올곧게 삶이 나아가는 것은 무슨 요인 때문이냐는 질문에 친구들은 효심이 깊어서,똥주선생님이 있어서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는 완득이가 태고난 성정이 착했을 것이고 그를 적절히 이끌 수 있는 멘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특이 친구들은 똥주선생에 대한 존재감에 대해 크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진정으로 자신들을 위해서 애써 주는 선생님을 맘 속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겠다. 어른들이 특히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분발하고 또한 분발할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