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7,6.12-14: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주신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6절) 여기서 거룩한 것과 진주는 우리의 신앙, 지혜, 그리고 영적인 가치들을 상징한다. 진리를 전할 때도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신중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우리의 영적 선물은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야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12절) 이 황금률은 율법과 예언서 전체의 정신을 요약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책임을 실천하는 지침이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남에게 베푸는 선은 그저 외적인 행동이 아니라, 우리의 내적 성숙을 완성하는 계단이다.” 즉, 사랑의 실천은 자신을 단련하고 하느님을 닮아가는 과정이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13절) 좁은 문과 좁은 길은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으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편안하고 쉬운 길을 찾지만, 참된 생명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길은 겸손과 온유, 희생을 요구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9-30) 여기서 좁은 길이 편하다고 하신 의미는, 은총 안에서 주님의 계명을 기쁘게 따르는 자에게는 그 길이 부담이 아니라, 축복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남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공정, 사랑, 용서, 자비를 실천할 때, 또한 좁은 길, 즉 주님의 계명과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참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 가르침은 적용된다. 직장, 가족, 공동체에서 상대방에게 바라는 마음으로 행동하며, 은총의 길을 좁지만 기쁘게 걷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삶이다.
오늘 복음은 두 가지를 가르친다. 신앙과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무분별하게 주지 말고,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사랑과 선을 실천하며, 좁은 길로 주님을 따라 걸으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주님의 뜻 안에서 사랑과 겸손으로 자신을 단련하며, 남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으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