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기윤실 주관 -
‘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의 저자인 손봉호 교수님의
신앙담론에 참석한 후 그 내용을 간추려 축약했습니다.
손봉호(1938년, 포항출생, 서울대 영문학과졸,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신학,
네델란드 암스텔담 자유대학교 철학박사. 서울대,한국외대교수, 한성대이사장,
동덕여대 총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서울영동교회, 한영교회, 다니엘새시대교회
협동설교자)
1. 우리나라 65세이상 노인 자살률이 10만명당 81명
(일본 18명, 미국 14명)
교회도 노인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다.
돈이 없으니 헌금도 많이 못하고 힘이 없으니 봉사도 못하고,
케케묵은 생각에 발언권도 없이 ‘정중하게 무시’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제 노인 스스로 마지막 순간까지 젊은 세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2. 거짓말이 예사인 한국사회에서는 거짓말이 부끄럽지가 않고,
탈세가 만연하니 탈세 역시 부끄럽지 않으며
심지어 최순실과 비슷한 기회와 위치에 있었다면
자신도 최순실처럼 행동했을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3. 최근 우리나라 정치계와 종교계에는
머리는 좋으나 후안무치한 철면피들이 들끓어
도덕적 후진국을 만들고 돈, 권력, 명예에 눈이 멀고 양심이 마비되어
그 좋은 두뇌들이 아주 효과적인 악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4. 한국의 탈세율은 27%이며 보험금의 14%는 사기로 지급되며
교통사고 입원율은 일본의 8배, 투명성은 세계 52위로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보다 부패가 심하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다른 사람이 먼저 변화되기를 원한다.
이러한 현실에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를 바라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먼저 신실하고 정직해야 하며
이웃을 위하여 자신의 이익을 흔쾌히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
5. 2017년 OECD의 조사결과
학급에서 1등이 되고 싶은 사람은 평균 58%였으나
한국 학생들은 80%이상이었다.
지금까지 이러한 경쟁심과 교육열로 사회는 발전했으나
개인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불행해졌다.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기 위한 교육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6. 영국의 레가툼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생활만족도는 110개의 조사대상국중에 104위,
그렇게 불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과도한 경쟁심리 때문이며
그 증거는 95점의 2등보다 성적은 그보다 낮더라도
75점의 1등이 더 인정받기 때문이다.
7. 올림픽에서도 국가순위를 정할 때
다른 나라들은 메달의 전체수를 기준으로 하는데
우리나라는 금메달이 최우선이다.
높은 점수로 경쟁하는 교육이 아니라
남을 이해하고 돕는 것이 더 높이 평가되는 인성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
8. 돈을 아끼되 守錢奴가 되지 않아야 한다.
이웃을 위해 돈을 써야 할 곳에는 아낌없이 써야 한다.
넉넉하다면 결혼식이나 장례식 때 축의금과 조의금을 받지 않아야 하나
어려운 이웃의 행사에는 반드시 扶助해야 한다.
9. 교회는 돈에 대하여 세상과 달라야 한다.
하나님과 재물중 하나님만 섬겨야 참 교회다.
우리나라 교회는 돈의 우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자기가 출석하는 ‘우리 교회’가 우상으로 변질되고 있으며
그리스도 보다 ‘우리 교회’를 더 중요하게 섬긴다.
10. 어느 새신자가 장로들이 성경말씀을 가르치는 교회모임에 갔는데
‘믿음이 좋으면 집안이 형통한다’는 장로의 말을 듣고,
가정적으로 행복하지 못하여 갈등이 심했던 그는
도저히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었는데
우연히 교회내에서 평소 쓴소리를 많이 하는 다른 장로의 가르침에
‘돈을 무시하고 자발적 불편을 경험하라’는 권면을 따르다보니
놀랍게도 마음이 평안하고 매사에 감사를 느낄 수 있었다 했다.
11. 오늘의 한국 교회는 만신창이의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다.
종교중 가장 불신을 많이 받고 있고
세상의 조롱과 조소의 대상이 된 이유는
신학도 지성도 다 무시하고 감정의 흥분을 성령의 감동으로 미화해
신자수를 많이 확보한 ‘꿩 잡는 매’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12. 의학이 발달하여 생명이 연장되고 있으나
사람에 의한 살인은 더욱 증가되고 있는 것은
생명의 신성함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또한 생명공학이 발달하여 생명을 합성하거나 조작이 가능하다보면
생명윤리는 갈수록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다.
생명이 존엄하다면 인간뿐이 아니라
동물을 비참하게 도살하는 것 역시 삼가야 할 것이다.
13. 근래에 이르러 가장 큰 자연재해는
2004년 인도양에서 일어난 쓰나미였는데 희생자가 23만명이었다.
그러나 인간에 의한 재앙인 6.25전쟁의 희생자는 300만명,
나치에 의한 유태인희생자는 600만명으로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소유임에도
인간의 인간에 의한 살인이 갈수록 심각하다.
14. 비성경적인 동성애는 용인될 수는 없으나
동성애자를 정죄하려함 보다 불쌍한 그들을 동정하고 위로하자.
15. 아가페는 오히려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공부해서 남 주나?’가 아니고
기독교인은 ‘공부해서 기꺼이 남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16. 대표기도를 하는 사람중에는
평소의 음성과 다른 가성으로 기도하거나
미사여구를 동원하며 웅변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대표기도는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한 것이지
사람들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17. 전쟁이란 심각한 공적인 악을 제거하기 위함이거나,
불의한 고통을 줄이기 위함이거나,
모든 평화적 수단이 효과가 없거나,
결국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전쟁으로 잃을 수 있는 것 보다
월등히 많을 때 어쩔 수 없이 고려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코 섣부른 판단이나 감정적인 증오감으로
전쟁을 조장하지 않아야 한다.
18.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하여 외면함은 책임을 방관하는 것이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경제적인 대박을 터트리기 위함이 아니고,
억눌림과 굶주림속에 인권이 유린되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기본적 자유와 예수님이 강조하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19. 감정 그 자체가 아름답고 고상해야
좋은 예술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지,
감정이 아무리 훌륭해도 정직함이 상실되거나 과장되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방식으로 표현되면 훌륭한 작품이라 말 할 수 없다.
20. 과학적 지식은 특정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한정할 수 있으나
성경의 내용은 그렇게 제한할 수 없다.
그 가운데는 자연과학이 문제 삼을 내용도 얼마든지 있다.
이런 갈등에 대해 아직도 만족할만한 해소방법은 없다.
어느 한쪽은 거짓이라는 성급한 결론은 위험하므로
우리는 더 참고 묵상하며 기다려야 한다.
21. 빈부격차는 첨단 의료기술의 혜택면에서 매우 심각하다.
과거에는 암에 걸리면 부자나 빈자나 죽을 수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부자는 살고 가난한 자는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첨단 의료기술의 발달은 부자에게는 축복이나
가난한 자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뿐이다.
22. 선지자는 히브리어로 ‘입술’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매개체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선지자중에는 거짓선지자도 적지 않다.
교회의 설교자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매체인 양 행세하나
실제로는 양두구육의 염소들이 상당수이다.
알맹이가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성경에 어긋나는 내용들을 청산유수로
온갖 방송매체들을 활용하여 신자들을 미혹하고 있다.
23. 한국교회가 가난하고 핍박받는 소수였을 때는 순수했으나
돈,권력의 세속적 지배세력으로 부훙(?)되면서 타락하게 되었다.
1517년 젊은 주교였던 알베르트는 막대한 돈을 교황에게 바치고
마인즈 교구의 추기경이 되었는데,
그 당시 바티칸 궁전을 짓느라 빚더미에 앉은 교황 레오10세와 짜고
면죄부를 팔아 그 수입을 서로 나누기로 했던 결과
루터의 종교개혁의 발단이 되었다.
돈이 개입된 한국의 기독교는
아합시대의 바알 신과 같은 위치로 타락했다.
24. 빈부격차가 커지는 큰 이유중의 하나는 노동으로 버는 돈 보다,
돈을 통해 돈을 버는 돈의 액수가 크기 때문에 무능하고 게을러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로 더욱 큰 부자가 되어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갈수록 심화된다.
25. 예술의 발전에 종교개혁이 중요한 공헌을 했다하여
오늘날의 예술활동이 종교개혁 정신에 충실한 것도 아니다.
중세교회나 오늘의 한국교회 못지않게
예술계 역시 돈의 유혹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26. ‘육체의 정욕’과 ‘탐심’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결코 윤리적인 위치에 이를 수 없다.
27. 고통은 육체적인 통증만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의 고통은
육체적인 아픔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그러한 아픔에서는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렵고
영적활동도 어렵다.
고통에서의 해방은 정상적인 삶의 전제조건이다.
28. 모든 기술은 인간의 삶에 유익하다.
더구나 의술은 인간의 정상적 삶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한 면에서 의사는 다른 기술자와 달라야 한다.
의료인이 그들의 기술을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만 인식함은
자신의 지위를 격하시키고 숭고한 치유의 행위를 격하시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러한 돈벌이 의료인과는 달라야 한다.
29. 지도자는 유능해야 한다.
무능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은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게 하므로 비도덕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록 개인적으로는 비도덕적이라 할 수 없으나
그가 대통령이었기에 최순실에 대한 오판으로 국가정의를 파괴하고,
사회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은 당연히 비도덕적이다.
교회지도자 역시 마찬가지다.
무능하면 지도자자의 위치를 사양해야 한다.
교회와 성도들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자신으로 인하여 박탈하기 때문이다.
30. 생업이나 공부, 출세, 경쟁과 무관하게
단순히 즐기기 위하여 가족끼리 노는 것은 가정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또한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도움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든 긴장을 풀고 이해와 손해에 관심없이 즐겁게 노는 것은
잠시 맛보는 천국이며, 돈으로 살 수 없는 보약이다.
함께 여행을 가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정이 건강해야 생업과 학업에도 보람되고 효율적이다.
일만 하고 엄숙하기만 하면 그 가정은 병들 수밖에 없다.
가족끼리의 즐거운 놀이가 큰돈을 모으거나 남 부러운 성취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