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바퀴를 돌리는 티베트인
티벳 여행에서 가장 많이 보는 장면 중에 하나가 손에 뭔가를 들고 돌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마니꼴로' 또는 '마니차'라고 부르는 기도 바퀴인데요. 둥근 통안에는 불교 경전이나 만트라가 적힌 종이들이 들어있어 한 번 돌릴때마다 읽는 것과 같다고 여깁니다.
기도바퀴와 내부
불교 신자들은 기도 바퀴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고 불교화된 융둥 뵌교 신자들은 반대 방향으로 돌립니다. 기도 바퀴를 돌리면서 만트라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기도바퀴 크기는 아주 작은 휴대용부터 초대형 크기까지 다양합니다. 재질은 금속을 많이 사용하고 나무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사원 둘레나 마을 중앙 등에 마련되어 있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기도할 수 있도록 티벳인들의 삶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티벳의 기도바퀴와 비슷한 형태로 '윤장대'가 있습니다. 원나라의 영향으로 보이는 경북 예천군의 용문사에는 고려 명종 20년(1190)에 제작한 것으로 경전을 돌림으로써 읽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충북 진천 보탑사에도 '법화경'경전을 모신 윤장대가 있습니다.
내부에 '법화경'을 모신 충북 진천 보탑사의 윤장대
기도바퀴는 티벳뿐만 아니라 티벳 불교 문화권인 네팔, 부탄, 라다크, 시킴, 타왕, 다람살라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28일에는 티벳 암도지역(中:중국 칭하이성 하이난 티베트족 자치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도바퀴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체 높이는 42미터로서 황금색 원통모양의 기도바퀴의 높이는26,285미터, 직경은 10.22미터로 초대형 크기입니다. 흰색 연꽃 꽃잎이 주변을 둘러싸고 기도바퀴가 연꽃 줄기 모양으로 전체가 한 송이 연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최대 크기의 기도 바퀴 앞에서 티베트 암도지역 전통 복장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티베트인 소녀들
(사진 / 차이나티베트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