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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교]혀를 내밀며 인사하는 티벳 고유 인사법

작성자룽타(風馬)|작성시간14.08.09|조회수2,553 목록 댓글 0




  브래드피트 주연의 영화'티벳에서의 7년' 에서,  '혀를 내밀며 인사하는 티벳인들' 





요즘 티베트 도시에서는 우리들처럼 일반적으로 악수로 인사를 많이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티베트도 고유의 인사법이 있습니다.


  

◆  나는 악마가 아닙니다.

 

티베트도 그들만의 독특한 인사법이 있습니다.  "모자를 벗고 혀를 내미는 것" 인데 그 기원은 불교를 탄압한 것으유명한 9세기경 '랑다르마'왕 시대에서 찾습니다.  '랑다르마'라는 왕은 도깨비 처럼 머리뿔이 있고 혀가 없었기 때문에 뿔을 가리기 위해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은 랑다르마가 악마의 화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 그 왕과 같은 종류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면 한 손으로 모자를 올리고 혀를 쭉 내밀면서 나는 머리에 뿔도 없고 혀도 있으니 그와 같은 악마가 아니라는 뜻이 담긴 인사를 합니다.


티베트 궁전 "뽀따라(=포탈라)"궁앞에서 한 소년이 카딱을 양손에 걸치고 혀를 내밀면서 인사를 하는 모습.   요즘 대도시에서는 혀를 내밀며 하는 인사는 보기 쉽지 않다. 




 ◆  눈으로 말해요.


카딱을 보통 윗사람에게 올릴 때에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상대방의 눈과 마주 봅니다.  우리나라는 윗사람에게 인사를 할때 고개를 숙이면서 하지만 티베트에서는 다릅니다.  눈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저도 적응이 되지 않아 무조건 고개를 숙였는데 이젠 조금 적응이 되어 작년 티베트 불교 차세대 지도자격인 17대 까르마빠 존자님을 뵐 때 겨우 눈을 마주보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친한 관계나 종교적인 축복과 아끼는 사람과는  이마를 서로 맞대고 인사하기도 합니다.


 

눈을 마주보며 카딱을 올리는 티베트 승려  



 2007년 7월 19일, 영국에서 14대 달라이 라마와 리차드 모어 영화감 독이 만나 이마를 맞대며 인사하는 모습 




◆  행운의 스카프, 카딱은?


몽골, 티베트 관련 문화권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하얀 스카프를 바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사원에서도, 길위의  기도깃발에서도 심지어는 라싸에 있는 티벳식 전통 나이트클럽에서도 노래하는 가수에게 '카딱'(중국어-'하다')'을 걸어 주기도 합니다.


카딱은 티베트의 전통적인 스카프로서 재질은 비단, 마, 혼방을 모두 사용하는데 요즈음은 인조섬유로 만든 카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한 장에 2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부터 몇백원하는 저가제품까지 다양합니다. 기본적인 색깔은 하얀색(구름), 파란색(하늘), 녹색과 빨강(강과 부처님 법을 관장하는 신), 노란색(땅) 등이 있습니다. 길이도 1m 정도되는 것 부터 약3-4m 정도 까지 긴 카딱도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주로 파란색이 많이 쓰이고 티베트에서는 하얀색이 주로 사용됩니다.  하얀색은 순수한 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카딱은 주로 어떤 경우에 주고 받고 할까요? 일상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손님을 맞을 때, 손님을 보낼 때, 명절, 결혼식, 장례식, 졸업식 등에 주고 받는데 심지어 잘못을 용서받으려 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청혼을 할때에도 먼저 중매인을 통해 카딱과 예물을 전달하고 상대방이 그것을 받고 카딱으로 답례를 하면 잘 된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절당한 것 입니다.


개인의 소원을 빌기 위해 길위의 '다르촉'(룽따風馬, 기도 깃발)에 걸어 놓기도 하고 사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종교 관련에 사용될 때는 축복과 소원을 비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티벳 불교의 큰 스승을 뵐 때 카딱을 허리를숙이고  두 손으로 올리면 신자의 목에 다시 걸어 줍니다.   


 

2010.08.16. 인도 마날리에서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라마와 하얀 카딱을 두르고 있는 티베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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