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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티벳여행 / 티베트여행 10월 10일 라싸 → 얌드록쵸 → 카롤라빙하 → 만라호수 → 간체 → 시가체

작성자티벳카일라스(오영철)|작성시간25.10.24|조회수75 목록 댓글 0
"억겁(亿劫)의 설산과 호수, 그리고 티베트의 하루"

어제 저녁, 다소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얌드록쵸 호수 근처 도로 공사로 인해 길이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오늘도 7시 반 아침을 먹고 8시, 버스에 올랐다.

한 시간쯤 달려 취수이(曲水) 다리를 건너, 오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깡바라(岗巴拉) 고개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버스가 산허리를 따라 구불구불 달리는 동안, 창밖 풍경은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산 중턱에서 잠시 내려 숨을 고르고 뒤돌아보니, 우리가 지나온 길과 푸른 계곡이 한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깡바라 고개 정상에 도착하자, 눈앞에 장엄한 얌드록쵸 호수와 설산 나이친캉쌍(宁金岗桑, 7,191m)이 드러났다.

여름 우기에는 구름에 가려 거의 볼 수 없는 설산이, 오늘은 운 좋게 완벽하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순간, 일행들은 소리를 지르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다시 조금 내려가 언덕에서 연속 사진을 찍었다. 관광객이 거의 없어 호수와 설산을 우리만의 세상처럼 즐길 수 있었다.

랑카즈에서 점심을 먹으러 출발하려는데, 예상대로 도로공사로 길이 막혔다.

한 시간 반 정도 묶여 있었지만, 길이 다시 열리자 우리는 서둘러 식당으로 이동했다.

자리를 잡고 요리를 주문하자마자, 바로 서양팀이 우르르 들어왔다.

천만다행이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점심시간이 꽤 길어질 뻔했다.

점심 후 카롤라 빙하로 이동했다.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빙하가 점점 녹아 위치가 산 위로 올라가면서 산의 본 모습이 드러난다.

지구 온난화가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10년 안에 이 빙하가 다 녹아 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관광객이 몰리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다시 출발했다.

이후 만라호수(인공호수)에 들러, 비취색을 띤 호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반짝이는 물빛과 푸른 하늘이 완벽하게 어울려, 순간 순간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간체에 도착해 펠코르최데 사원을 둘러보고, 사원 옆 십만불탑에 올라 한 바퀴를 돌았다.

탑 위에서 바라보는 사원과 주변 풍경은 그야말로 장엄했다.

오늘 남은 일정은 시가체의 타쉴훈포 사원.

아쉽게도 현재 11대 판첸라마 법회(10년마다 한 번 열리는 큰 법회)가 열리고 있어 입장이 불가했다.

또한, 법회로 인해 원래 예약한 호텔도 정부에서 사용한다고 해서 다른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원래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호텔 변경으로 식당도 새로 찾아야 했다.

우리는 외곽에 있는 마라탕 샤브샤브집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늦은 저녁식사였지만, 모두들 맛있게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달랬다.

내일 새벽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기에, 식사 후 바로 호텔로 돌아가 깊은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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