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따라간 육군 소령…음주운전자 검거 기여
수기사 번개여단 엄기훈 소령, 위험 운행 차량 발견 후 경찰과 공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군인으로서 최선 다할 것"
2026.06.08
▲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엄기훈 소령(진). (사진=수기사 제공)
퇴근길 도로 위에서 위험한 운행을 하던 차량을 발견한 현역 육군 장교가 신속한 신고와 침착한 대응으로 음주운전자 검거를 도우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8일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 따르면 수기사 소속 엄기훈 소령(진)은 지난 5월 27일 오후 9시쯤 포천시 만세교 일대에서 퇴근하던 중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해당 차량은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으며, 이후 운행 과정에서도 중앙 가드레일 방향으로 치우치거나 차선을 넘나드는 등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주행 중 급정거를 하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할 뻔한 상황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엄 소령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지속적으로 통화하며 차량의 이동 경로와 위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특히 차량이 도로에 정차했을 때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운전자가 창문을 닫고 다시 출발하자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접근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상황을 지켜보며 경찰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엄 소령은 만세교차로부터 장자산업단지 일대까지 약 4㎞ 구간을 15분가량 이동하며 출동 중인 경찰과 위치를 공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해당 차량 운전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며, 엄 소령은 당시 상황과 신고 경위 등을 상세히 설명한 뒤 귀가했다.
군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엄 소령의 행동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기훈 소령은 "음주운전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고, 누구든 본인과 같은 행동
을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바탕으로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