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가면서 자꾸 눈에 들어오는 말이 포장이다.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실을 보여줄 수도 있고,
거짓을 진실인 양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가장 정확한 데이터로 알고 있는 숫자도 흔한 포장 도구이다.
포장하는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숫자의 조합을 어떻게 부각시키느냐에 따라
진실이 될 수도 있고, 과장이 될수도 있고, 사기가 될수도 있다.
그럼 의미에서 이 책에 나온 수많은 그래프 정보와 수치정보가 시사하는 크다.
우리는 철저하게 숫자의 양면성에 속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포장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택배상자로 쓰이는 커다란 종이상자 안에는 작은 물건이 들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업체에서 사기를 목적으로 큰 상자에 배송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주문한 물건이기에 나는 그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알 것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택배를 받는 경우 왠지 업체에 신뢰가 조금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나는 매년 아이들을 생활기록부란 기록물로 포장한다.
아이들의 진솔한 면을 기록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과한 포장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다시 어휘선택이나 문구 선택을 달리하여 포장할 때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이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2019.2.9. 독서를 마치고..]
"통계속 숫자의 거짓말", 게르트 보스바흐, 옌스 위르겐 고르프 공저, 강희진 옮김, 작은책방, 336page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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