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도 교회에서 놀아야 복을 받는다!(시128:1-6)
- 왜 교회에 다녀야 하는가? ③ -
2022.6.26 김상수목사(안흥교회)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16년 동안 4번이나 재임했고(2005.11.22-2021.12.7), 재임기간에는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선정이 되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전 독일 총리이다. 메르켈 전 총리의 리더십과 성품 그리고 그녀의 신앙은 여러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메르켈 전 총리의 가정을 이처럼 축복해 주셨는지에 대한 가정적인 배경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메르켈 전 총리의 아버지인 호르스트 카스너’(Horst Kasner) 목사님은 1954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전에 가족과 함께 동독으로 이주했다. 이때가 메르켈이 생후 6주째였다. 그 당시는 약 2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독을 떠나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이동하던 때였다. 그 당시에 카스너 목사님의 가족이 동독으로 갔던 이유는 공산화된 동독에 목회자가 없어서 수많은 영혼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메르켈은 늘 교회에서 생활했다. 그녀에게 교회는 예배드리는 곳인 동시에 놀이터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에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메르켈은 성장하여 마침내 통일 독일의 총리가 되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이 맡겨 주신 일에 묵묵히 충성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과거나 현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보상해 주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에게 공짜는 없다.
우리는 지금 몇 주에 걸쳐서 “왜 교회에 다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다. 오늘이 세 번째 시간이다. “왜 우리들이 지속적으로 교회에 다녀야 하고,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교회에 나오라고 말해줘야 할까?” 그 중요한 이유들 중의 하나는 ‘복(福) 받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지금 이 시간에 강조하는 복은 단지 세상적인 어떤 소유물들을 손에 움켜쥐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복이 목적이 된 세속적인 기복적인 신앙은 우리들 이전에 주님이 아주 싫어하신다.
성경에서의 복은 내 손에 어떤 것을 많이 움켜쥐거나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being)가 되었는지가 핵심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자체가 복이고, 천국에 갈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존재가 된 것이 복을 받은 것이며, 주님의 일꾼으로 세움 받은 것이 복이고, 예배하는 사람이 된 것이 복이다. 이처럼 기독교의 복의 개념은 일차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이처럼 영적으로만 복된 존재로 만들어 주신 것으로만 끝내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거지처럼 살기를 바라실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이 세상에 자녀들이 거지처럼 사는 것을 기뻐하는 부모는 없듯이,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시다.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은 자녀들이 내생뿐만 아니라, 이생에서도 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자기 자신의 이생과 내생의 삶을 위해, 사랑하는 자녀손들을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복된 나라가 되기 원한다면,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을 잘 믿어야 한다. 주님이 축복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인 시편 128편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누구에게, 어디에서 복을 주시는지 잘 기록하고 있다.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시 128:1-6, 개정)
이 말씀을 잘 보라. 하나님은 누구에게 복을 주시는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 마다”라고 했다(1절, 4절).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의 내용은 생업과 가정과 예루살렘(사는 곳, 교회가 있는 곳, 지역, 나라)의 번영이며(2-3절, 5절), 복을 주시는 장소는 시온이다(5절). 여기서 시온이란 예루살렘 성전을 의미한다. 물론 이 말씀은 성전에서만 기도해야하고 다른 곳에서는 기도해도 소용없다는 말씀은 아니다. 만약 그런 의미라면 우리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기도할 필요도 없고, 각 가정에서 돌아가면서 구역예배도 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에 나오는 사람에게 더 큰 은혜와 복을 주시는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성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시고 예배하기 위해서 친히 구별하신 장소이고, 성전에 나온다는 자체가 이미 내가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교회는 마치 모든 영혼들을 살리는 생명의 우물과도 같은 곳이다. 그렇기에 놀아도 교회에서 노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예전에 강경이 고향인 어느 장로님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돌이켜 보면 어렸을 때 우리 동네에서 교회 다녔던 집의 자녀들은 결국은 다 잘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집들은 대부분이 처음에는 잘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그 장로님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본 설교자 역시 오랫동안 목회를 해오면서 동일한 점들을 많이 느꼈다.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 중에는 교회는 잘나오지만 말씀시간에는 딴 짓이나 하고, 어떤 권면을 하면 뺀질뺀질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럴지라도 결국은 교회에 다닌 사람들이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을 보았다. 왜 그럴까? 딴 짓하면서 부스러기 같은 말씀이라도 어쨌거나 지속적으로 양식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답만 하고, 아예 안 나오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을 믿으면, 결국 자신은 물론 가정과 가문이 함께 복을 받는다. 심지어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경우처럼 주변 사람들까지 함께 복을 받는다(창39:1-6).
오래전에 미국의 교육가인 알버트 윈십(A. E. Winship) 교수가 맥스 주크(Max Juke)와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후손들에 관해서 연구한 책을 출판했었다(부제- “교육과 유전의 연구(A Study in Education and Heredity)”. (좌측사진)
이 책의 제1장에서 저자 윈십은 “리차드 더그데일(R. A. Dugdale)”라는 사람이 조사했던 맥스 주크라는 사람의 가문을 소개한다. 더그데일은 1874년 뉴욕주(洲)의 교도소위원회의 위원의 자격으로 교도소를 방문했었다. 그때 그는 그곳에서 같은 성씨를 가진 6명의 흉악범들을 만났다. 이 일을 흥미롭게 여긴 그는 법원과 교도소의 기록 등을 토대로 그들의 집안을 연구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맥스 주크라는 사람의 5대 후손인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조상인 맥스 주크는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고, 성질도 매우 고약했다. 성장 후에는 방탕한 삶을 살았던 여인과 결혼해서, 신앙은커녕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잘못된 삶을 살았다. 더그데일의 조사에 의하면 맥스 주크의 후손들은 약 1200명 정도였다. 그런데 그들 중에 300명은 유아시절에 죽었고, 440명은 나태하고 퇴폐한 생활습관으로 병이 들었으며, 직업적인 거지가 310명, 130명은 범법자, 60명은 절도범, 7명은 살인자였다. 그들 중 50명의 여자들은 매춘부로서 악명이 높았다. 맥스 주크의 후손 중에 단 20명만이 직업기술을 배우고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했는데, 그마저도 그중에 10명은 교도소에서 배웠다.
반면에 맥스 주크와 동시대에 가까운 지역에서 살았던 조나단 에드워즈의 후손들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1740년대 영적대각성 운동의 주역이었으며, 프린스터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했으며, 19세기 무디와 함께 미국의 부흥운동을 일으켰던 부흥사요, 신학자요 사상가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교회에서 예배하고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을 좋아했다. 신학을 공부한 후에는 인디언들을 위한 선교사로도 활동했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소천한 후 약 140년이 지났을 때, 그의 후손들은 약 1,400명 이상이 되었다. 이들 중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285명이었고, 그들 중에서 13명의 대학총장과 65명의 교수가 배출됐다. 목사, 신학자, 선교사가 된 사람이 100여명, 변호사가 된 사람이 100여명, 판사가 된 사람이 30명이었다. 또한 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국회의원 다수, 외교관 다수, 주지사 3명, 시장 3명, 군대장교 75명, 작가 60여명, 철도회사 책임자 50명, 금융기관장 여러 명, 광산주 여러 명이 나왔다.
맥스 주크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가문 이야기는 우리들이 왜 교회에 다녀야 하고, 왜 교회에 다니라고 말해줘야 하는지 그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떤 때는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신앙생활을 잘해도 지금 당장은 다른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면,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은 그 자신이나 그의 후손들에 보상해 주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우리들이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그 방법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오는 것이다.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을 잘 믿으면, 하나님은 나의 영혼만 구원받고 천국에 가는 복을 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나로 인해서 자녀손들과 심지어 주변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복된 사람이 되게 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내 마음과 삶의 주인으로 믿으면서 지속적으로 교회에 잘 다니자. 놀아도 교회에서 놀자.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과 땅의 모든 풍성한 모든 축복들을 내 것으로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