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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설교]하나님의 마음 - 내가 너를 어찌 버리겠는냐(호11:8-9)

작성자김상수|작성시간26.06.12|조회수50 목록 댓글 0

하나님의 마음 - 내가 너를 어찌 버리겠는냐(호11:8-9)

 

2026.6.14 김상수목사(안흥교회)

 

30년 만에 엄마를 만난 한국계 혼혈 필리핀인 경찰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TV조선, 엄마의 봄날). 오준영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이 사람은 5살 때인 1993년에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혼한 후에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으로 갔다. 비록 빈민가였지만, 그곳에서 열심히 살아서 경찰이 되었다.

 

성인이 된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서 방송국에 사연을 신청했다. 그리고 마침내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들의 만남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30여 년 동안 서로를 잊지 않다고 말했다. 그들의 만남의 장면을 보면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 간절할 진데, 하물며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하나님은 결코 우리(나)를 잊지 않으신다.

 

** 엄마의 봄날(엄마의 아들의 만남) : https://www.youtube.com/watch?v=WTPi5sLv2HM&t=166s

 

지난 주일에는 고라자손의 이야기 통해서, 우리들이 영적인 침체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만 눈과 귀를 고정(fixing)하자는 말씀을 나누었다(시42:1-5). 오늘은 동일하게 우리들이 어떤 이유로 영적인 침체에 빠졌든지, 또는 자의든 타의든, 몸의 질병이나 어떤 환경 때문이든지를 막론하고 하나님 앞에 가지 못하고 있을 때, 그러한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이 어떨지를, 하나님의 입장에서 함께 나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다(호11:8-9). 그러나 이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오늘 본문 말씀 속에 스며있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 시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느끼면 된다.

 

이 시간에 함께 나누고 싶은 설교의 핵심이자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이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결코 나를 잊지 않고, 포기하지도 않으신다. 왜냐하면 그분은 나를 너무도 사랑하시는 아버지시고, 나는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설령 아직 교회 밖에 있는 사람도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찾아야할 자녀들이다. 그래서 불타는 심정으로 독생자를 보내주셨고, 지금도 잃은 양을 찾아 나선다.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이고, 마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끊겼던 관계는 회복될 수 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이 되는 호세야서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30여 년 전에 선지자 호세야를 통해서 그들에게(또한 지금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애틋한 심정을 토로하였다. 다 같이 호세아 11장 8절 말씀을 읽어 보자.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 11:8)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나 깊은 영적인 침체 속에 빠져있을 때에도 그들을 잊지 않으셨다. 이것은 오늘 우리(나)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말씀을 보면, 짧은 한 절 속에 “어찌”라는 표현이 4번이나 나온다. 심지어 하나님의 마음에 긍휼하신 마음이 불붙듯 휘몰아 쳤다. 이 표현들 속에서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과 비통한 사랑의 절규가 느껴진다. 여기서 언급한 ‘아드마’와 ‘스보임’은 소돔과 고모라의 근처에 있던 성읍들로서 그 성들이 멸망할 때 함께 멸망했던 성읍들이다(신29:23).

 

이러한 하나님의 절규에 북왕국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놀랍게도 대부분이 거부했다. 그래서 그들을 잊지 않고, 용서해 놓고 기다리시던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되지 못하고 결국은 멸망하였다(호11:7).

 

“내 백성이 끝끝내 내게서 물러가나니 비록 그들을 불러 위에 계신 이에게로 돌아오라 할지라도 일어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호 11:7)

 

이처럼 자기 백성을(또한 우리들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남유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셨다. 그래서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할 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사49:14-17).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4-17)

 

하나님은 지금도 이 순간에도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 아니 더 나아가 우리들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숨을 쉬도록 허락하신 모든 생명들을 잊지 않으신다. 그래서 불타는 심정으로 성자와 성령 모두를 아낌없이 보내주셨다.우리들이 깊은 죄에 잠에 빠졌을 때도, 때로는 병실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맬 때에도, 내 옆에 아무도 없어서 빈방에서 홀로 눈물을 흘릴 때에도, 때로는 가족을 떠나 먼 바다나 요양원에서 홀로 있을 때에도, 실패와 삶의 무게와 인간관계의 가시들로 힘겨워할 때에도,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이고, 마음이다.

 

하나님이 ‘나 같은 것까지 기억하실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착각일 뿐이다. 내 문제를 내가 해결한 다음에 하나님 앞에 나가겠다는 생각도 착각이다. 하나님은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다 해결한 후에 오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면 된다. 내 모습 이대로 하나님 품으로, 다시 십자가 앞에 나아가면 된다. 그러면 살 수 있다. 모든 것이 창조의 질서대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본 설교자가 좋아하는 찬양 중에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주님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라는 찬양이 있다. 이 찬양을 직역하면 이런 내용이다.

 

"내 영혼이 힘들고 지칠 때 괴로움이 몰려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할 때에

주님이 내 곁에 오셔서 함께 주실 때까지 나는 여기에서 고요히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산 위에 우뚝 설 수 있고,

주님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동행 해 주실 때 나는 강해집니다.

주님이 나를 일으켜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주님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 https://www.youtube.com/watch?v=CQJhp53jySg

다른 찬양들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일이 복잡하고 힘들 때, 묵상하듯이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왜 이런 마음이 들까? 이 곡 가사와 선율에서 나를 늘 잊지 않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성품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늘 함께 하신다. 다만 우리가 그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놓치면서 살고 있을 뿐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들이여, 지금 우리들이 어디에 있든지, 어떤 상태이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나)를 잊지 않으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거부하는 일은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그분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시다. 그러므로 이러한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을 우리의 마음으로 느끼자. 그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면서 십자가 앞에 나아가자. 이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고, 생명의 회복되는 길이여, 이것이 참된 행복의 길이다. 주님이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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