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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방생

작성자베데스다|작성시간23.02.10|조회수7 목록 댓글 0




이른아침 산책삼아 해운대를 갔더니
3,40명쯤으로 보이는 佛信徒들이 바다를 향해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며
염불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흘낏 보니 '방생의식'중이었다.

그런데 잠시후 발걸음을 멈추게한 것은 방생이 아닌 살생!! 
민물산 청거북을 바닷물에..

그 경건한 의식중에 이의를 제기했다간 치도곤 ..
멀리서 기다리며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 날 따라 바람과 파도가 꽤 거세고 날씨도 추운 탓인지 행사가 빨리 끝나
그들이 철수하고 해변이 다시 고요해졌을 때
그곳에 다시 가보니 수많은 청거북들의 아비규환~~

안타깝게도 파도에 쓸려 이미 멀리 떠밀려 사라진 놈도 많았지만
해변가로 밀려나와 버르적거리며
생전 처음 맛보는 바닷물을 토해내는 운 좋은 놈도 있었다.


비닐봉지에 그 녀석들을 구출하며 확인하니

뱃가죽에 붉은 글씨로 亡者의 이름들이 적혀져 있었다.
그 간절한 염원에는 동정이 가지만 그것은 생태를 간과한 재앙이 아닌가.
이방인의 우연한 산책길에 구조된 운 좋은 청거북 세마리
집에서 기르기는 찝찝하여 언젠가 봐 둔 장산기슭 암자의 아담한 연못에
제대로 된 방생을 베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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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행복한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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