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공연소식

극단 홍시 창단공연 - 고래 6. 21 - 28

작성자연극협회|작성시간13.06.10|조회수108 목록 댓글 0

 

첨부파일 고래_포스터_완.jpg첨부이미지 미리보기

1998년 6월의 실화! 그리고 그것이 모티브(motive)

 

1998년 6월 22일, 무장공비 9명을 태운 북한 잠수정이 강원도 속초 해안으로 침투.

북한 잠수정은 속초 해안 동쪽 11.5마일 해상에서 어망에 걸려 표류하다가 남한의 추격을 받음.

- 잠수정 안의 무장간첩 9명은 모두 집단자살

  

‘고래’는 북한 잠수정에 탄 무장 간첩을 소재로 한 연극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간첩이나 이데올로기에 중심을 둔 연극이 아니다. 작품은 죽음 직전까지 가게 된 그들의 모습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단지 그들도 우리처럼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고 죽음 앞에 두려워 할 줄 하는 인간임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시놉시스(synopsis)

 

배우들은 북한말을 쓴다.

그들은 잠수정 안에 있다.

그들은 이념을 문제로 서로 대립하지는 않는다.

삶과, 죽음, 그리고 책임 앞에서 엇갈리고 갈등한다.

 

북한에서 내려온 잠수정 속. 조장과 기관장 그리고 기관장이 저격수를 기다리고 있다. 부기관장이 들어오고 낡은 잠수정의 빈번한 고장을 말한다. 그때 금속성 소리가 들려오고 행동대장, 안내원, 추진기수가 무전장과 함께 들어온다. 행동대장은 조장에게 임무완수를 말하고, 조장은 본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명령을 기다린다. 그 동안 안내원은 군용가방에 담아 온 남한의 물건들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추진기수의 이념적 발언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행동대장과 추진기수의 논쟁이 이어진다. 이 때, 어선 한 척이 잠수정으로 다가오고, 어선이 뿌리고 간 그물이 잠수정의 추진날개에 휘말리는데...

 

살아있다는 거, 고 자체가 욕망 아니네?

욕망만 채우는 거이 행복입네까?

살아있는 이유... 있다믄 찾아가야 할 거 아임메. 이쪽에 있네? (사이) 저쪽에 있네?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끊임없이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것이 설령 겁쟁이의 비겁한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살고자 한다. 단지 죽을 용기가 없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 용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기획의도( planning purpose)

 

극단 빈들, 극단 놀자, 극단 손수, 극단 마당의 순수열정과 적극적인 후원으로 창단 공연하는 홍시

 

연극 ‘고래’는 꾸준한 활동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대전 연극계를 지켜온 극단 빈들, 극단 놀자, 극단 손수, 극단 마당과 대전연극협회의 회원 이송렬, 김홍섭, 박화진, 박경순, 신정임, 백은주, 정준영, 김새로미, 이순섭, 양태식 의 순수열정과 적극적 후원의 힘으로 창단하는 극단홍시의 첫 공연 작품이다.

 

중견배우의 중후한 무게감과 실력파 배우의 파워풀한 연기!!

대전연극계의 중견배우 이송렬, 이종목, 박화진의 무대를 가득 채우는 중후한 연기와 실력파 배우 박경순, 정준영의 속이 후련한 파워풀한 연기와 이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승환, 윤민훈의 조화.

 

 

연극 ‘고래’는 웃음과 눈물, 상처와 연민이 함께 공존한다.

 

“고래”는 멸종위기에 있는 우리의 신화이다. 심연 속으로 사라지는 고래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깊은 바다 속, 아직도 꿈을 꾸는 고래들... “고래”는 인간과 같은 포유류다. 인간이 내려갈 수 없는 깊은 바다 속에 산다. “고래”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유토피아로 우리를 이끌어줄 수 있는 신화적 존재로 남아있다.

 

15년 전!! 1998년 6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디테일한 생동감

 

연극 ‘고래’는 잠수정에 갇힌 무장간첩 9명 이야기다. 1998년 6월 22일 동해안에서 실제 발생했던 북한 잠수정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 북한 잠수정은 속초 해안 동쪽 11.5마일 해상에서 어망에 걸려 표류하다 발견됐고, 그 안에 있던 9명은 모두 사망했다. 연극의 모티브만 보자면 자칫 이념 드라마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 연극 ‘고래’는 이념의 대립이 아닌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다.

 

이념의 대립이 아닌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

 

연극 ‘고래’는 무장간첩이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연극이 아니다. 그들의 죽음을 아직도 대치중인 남북한의 상황이나 이데올로기를 접근방법으로 선택하였을 뿐, 그들의 죽음 자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연극 ‘고래’는 인간적인 삶과 죽음을 원했던 그들의 죽음 직전을 바라본다.

 

살아있는 이유... 있다믄 찾아가야 할 거 아임메. 이쪽에 있네? (사이) 저쪽에 있네?

죽음마저 받아들여야하는 사람들. 그러나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연극 ‘고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조직이 시키는 대로 명령에 따라서 작전을 수행하고, 이념을 위해서라면 죽음마저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막상 그들 개인의 이념은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고 사는 것뿐이다. 연극 ‘고래’는 죽음 앞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욕망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

 

모티브로서의 공간 잠수정과 그리고 고래

 

연극 ‘고래’의 무대공간은 고래 뱃속이 아닌 잠수정 내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잠수정 안에는 조장, 기관장, 부기관장, 무전장 네 명의 잠수정 선원과 직접 남한으로 투입되는 행동대장, 안내원, 추진기수 세 명이 전부다. 그들은 국경을 몰래 넘어온 급박한 상황이지만 실제 잠수정 안의 사람들은 농담도 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등 우리 사는 모습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들은 잠수정 안에 있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은유적으로 “고래”에 다가간다. 모티브로서의 공간 잠수정과 고래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잠수정 안은 고래 안, 혹은 깊은 심연, 더 나아가 우주전체를 담아내려 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