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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극단 홍시 정기공연 - 슬픈대호

작성자연극협회|작성시간14.05.23|조회수63 목록 댓글 0

연출의도 : 테러용의자 심대호와 인질 강대호.

    소시민들이 불행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와 불행한 선택을 하도록 몰아간 사회 이기주의 현실.

멀티맨으로 등장하는 일인 다역을 통해 기자는 특종을 위한 사건 확대를 경찰은 승진을 우선시한 회유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엮어간다.

심대호와 강대호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을 보며 국가와 정치인, 주위 사람들은 이런 대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도 있다.

사건과 상황, 언어적 유희로 사회를 풍자하지만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작품은 경쾌하고 코믹하게 진행된다.

조명의 공간적 예술과 반복적으로 들리는 음향의 효과로 갖는 긴장감.

무대는 상상과 진지함으로 채울 것이지만 이야기는 경쾌하고 즐겁게 풀어갈 것이다.

기획의도 : 연극 슬픈대호

진쨔 웃기고 자빠지고 있는 이야기

언제가 어디선가 보고 들었던 것 같은 낯익은 이야기

 

그러나 새롭게 다가와서 웃다 지쳐 쓰러지게 만드는 웃기고도 슬픈 두 사람의 이야기 슬픈 대호는 흔하지 않은 일이 당연한 일 같고 당연하지 않은 것이 그럴듯하게 펼쳐진다. 슬픈 대호는 그렇게 당연하지 않은 일로 웃다가 지치면 그럴 듯해서 슬프다

 

인생막장의 끝판왕 심대호와 그의 인질 찌질왕 강대호

 

그들은 노래한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 였음을”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연극 슬픈대호는 마지막 인생들이 펼치는 막장드라마다. 심대호는 인생막장의 로맨티스트이고 그는 아직도 그 여인을 사랑한다. 또 다른 인생막장의 찌질티스트 강대호는 가족을 사랑하며 작고 낡은 시계방에서 아직은 시계를 잘 고치는 소심한 소시민이다.

 

친구이자 동지인 두 중견배우의 무게감이 있는 앙상블연기와

112역을 천연덕스럽게 해치워 버리는 실력파 여배우의 숨 막히는 연기

 

대전연극계의 중견배우 이종목, 이시우의 무대를 가득 채우는 중후한 연기에서 느껴지는 환상의 앙상블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실력파 여배우 백은주는, 112역에 이르는 많은 배역을 숨 가쁘게 소화하며 극의 모든 부분에 활력과 진행감을 불어 넣는다.

 

목아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시인 노천명의 사슴)

 

연극 슬픈대호는 시인 노천명의 시 사슴을 연상시킨다. 연약한 소시민의 인생을 소박하고 소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은 정글의 법칙을 들이 대며 짓밟고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모르면서 그저 돌아가고픈 인생막장들의 웃기고 자빠지고 있는 그 처절한 몸부림은 누가 누구를 잘못했다고 할 수 없다. 과연 그들의 모습은 우리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일까? 우리만 그냥 안녕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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