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용인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고성에 있는 김일성 별장을 찾아갔다.
신임 임직자(권사, 장로, 안수집사)들의 단합을 위한 여행이었다.
약 네 다섯시간 달려서 김일성 별장에 도착하니 넓은 바다가 우리를 반긴다.
우리는 소나무 숲 길을 따라 언덕에 오른다.
김일성 별장은 기대했던 것 만큼 화려하지도 않고 특별히 볼 만한 것도 없다.
다만 바닷가 옆 언덕위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을 뿐!
멋진 소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별장 안에는 사진과 그림이 몇장 있을 뿐 !
별장 옥상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경치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수없이 파도가 밀려와 모래사장에 입맞춤하지만 관심을 가져주는 이 적어 적막하다.
가끔 파래와 바닷말이 선물을 안겨주듯 뭉쳐와 모래에 널부러져 있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섬에는 광개토 대왕의 묘가 있단다.
얼마나 외로울까?
홀로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누구하나 관심없고 세상 소리 들려주지 않아도 크고 작은 파도들이 밀려와 전해주는 세상 소식에
그나마 위안을 느끼겠지?
물이 맑으면 무엇하랴!
파도가 너울대는 춤사위가 아름다우면 무엇하랴!
청초한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신사처럼 서서 손을 흔들면 무엇하랴!
그대는 홀로 근심하며 세상을 향해 소리치지만 들어주는 이 하나 없는데...
이기붕 별장에는 수백년 된 소나무가 보배처럼 서서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꼬!
세상은 관심 없어도 자기들의 언어로 파도소리에 장단맞추어 모진풍파 이기고 여기 굳건히 서 있거늘.
그대 모습 아름다워라!
그대 모습 정말 아름다워라!
세월의 흔적을 지우려해도 영원히 핏자국 멍들어 지워지지 않고, 흐르는 세월에 몸을 기댄체 쉴 곳을 찾네.
아!아! 조국의 동포여 !
그대는 어찌하여 이땅에 태어 났는가?
자유가 그리워 발버둥치다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이곳에 정지해 있는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굳건히 서서 과거를 되씹고 있는가?
이제 어둠의 과거를 잊고 새롭게 새출발하세.
우리 모두 화합하여 사랑하며 사는 것이 어떤가?
과거의 아픈 상처를 깨끗이 파도에 쓸려 보내고 반짝이는 모래알처럼 환한 웃음으로 살아보는 것은 어떤가?
밝은 미래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