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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체 <17첩, 우안길첩, 서보, 고시사첩, 자서첩> 등..

작성자仁川書藝지킴이|작성시간20.01.21|조회수593 목록 댓글 1


초서(草書) 체            



- 후한대에 예서(隸書)로부터 해서(楷書)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예서(隸書)가 지닌 혁신성 역시 크게 감소되면서, 보다 실용적으로 신속하게 문자를 쓸 필요가 생겨났고, 이에 부흥해서 크게 유행하게 된 초서(草書)가 등장함.


- “초(草)는 초고(草稿)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아주 거칠고 단정하지 못하다(초솔(草率)하다)”, “극도로 흘려서 쓴 서체”라는 의미로 초서(草書)라는 명칭을 사용함.


- 현재의 초서는 문자로서의 실용성을 넘어 예술적 경지로까지 발전하여 그 멋을 자랑하고 있지만, 오히려 너무 지나치게 간략화시켜 흘려 쓰게 된 결과 해독(解讀)의 어려움을 가져와 실용성을 상실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함.



 (1) 장초(章草)


- 초기의 초서체로 진말한초(秦末漢初)에 예서체(隸書體)를 간략하게 흘려 쓰기 시작하면서 발생되었는데, 장제(章帝)가 즐겨 써서 장초(章草)라고 하며 “예초”라고도 함.


  

① 특징 


ㅇ 방필과  원필이 있고 파책이 뚜렷하면서 예서의 필의를 띰.


ㅇ 점에 중점을 두면서 필치는 끊어져도 필의는 연결됨.


ㅇ 글자마다 분리되어 모든 글자가 같고 글자마다 독립되어 서로 연속하지 않았음.


ㅇ 결체는 간결하고 질박하며 글자의 간격은 고리고(썩은 풀이나 썩은 달걀 따위에서 나는 냄새와 같다) 필획은 평정하며 필법은 고아함.

② 종류


17첩(十七帖 ) : 왕희지의 척독(尺牘) 29통 정도를 편집해서 한권으로 묶은 것



 



 (2) 금초(今草)


- 후한(後漢)에서 동진(東晋)시대에 장초(章草)에서 발전해 독자적인 서체의 틀을 완성해 현재까지 일반적인 초서(草書)의 틀을 의미하게 됨.


- 동한시대 장지가 창조한 초서의 일종으로 장초가 변화하여 이루어진 것임.


① 특징 


ㅇ 해서 필법으로 사전(使轉)을 하고 장초의 횡세를 종세로 바꾸었으며 파세와 도법을 모두 생략함.


ㅇ 형태의 연결을 중시하고 점을 획으로 만들었으며, 필세는 흐르듯 했으며 위아래 글자는 호응을 이루며 사이는 갈고리로 연결됨.


ㅇ 부호의 사용은 많고 가로와 세로는 완곡하며 실마리에서 기울어짐이 보이면서 성글고 조밀함을 서로 섞으며 체세가 유창함.


ㅇ 이는 한나라 말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진나라 왕희지와 왕헌지가 크게 발전 시켜 완전함을 이루었음.


② 종류


우안길첩(虞安吉帖) : 왕희지의 작품



 


서보(書譜) : 당 손과정(孫過庭)의 작품중 유일하게 전해지는 작품임. 손과정은 출신이 미천했지만 불혹의 나이에 벼슬이 솔부록사참군(率府錄事參軍)에 이르렀으나 관직을 그만두고 서법 연구에 몰두하였음.


    서보는 두루마리로 되어 있으며 시작 부분에는 “서보 상권. 오군(吳郡) 손과정이 편찬함(書譜卷上. 吳郡孫過庭撰)”이라고 되어있고, 말미에는 “수공 삼 년에 씀 (垂拱三年寫記)” 이라고 되어있음. 내용은 주로 작가의 서예에 관함 경험담과 서보를 편찬한 요지, 서예를 배우는 방법의 기본 원칙을 적고 있음.

     손과정은 왕희지(王羲之)의 초서를 배워 그 필법에 매우 능하였는데 당(唐)대에 그와 비교할만한 사람이 없었음. 이 작품은 종이와 먹의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하며, 한편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서예 이론일 뿐만 아니라 초서(草書) 예술의 이상적인 본보기라 할 수 있음. 질박함과 우아함이 융합되어있는 서풍으로 운필에 있어 중봉(中鋒)과 측봉(側鋒)을 함께 사용하고 있고, 필봉을 감추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하면서 때론 일어나고 때론 돌아가기도 하는 등 수시로 일어나는 변화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음. 필세(筆勢)는 매우 세련되면서 또 자유롭고 거침이 없어 심수상응(心手相應)하는 입신의 경지에 도달해 있음.



 

 

(3) 광초(狂草)


- 초서에서 가장 방종한 서체로 금초에서 변화하여 이루어졌음.


- 마치 미친 듯이 거의 끊어짐 없이 글자들까지 이어서 쓰는 형식의 광초(狂草)는 당(唐)나라 때 벌써 예술적 경지로 발전하며, 이를 또한 "대초"라고도 함.


① 특징 


ㅇ 종횡으로 달리고 자유롭게 휘호를 하며 문득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며 갈수록 격해짐.


ㅇ 그 필세는 빠르고 휘둘러 돌림이 자유분방하며 결체는 간단하고 생략적이며 기이한 변화가 많음.


ㅇ 위아래 글자가 연결하고 기운이 하나로 관통함을 강구하면서 기이함과 많은 변화를 줌(이는 작가의 자유로운 창작의 예술적 개성에 나타남).

② 종류


고시사첩(古詩四帖) : 당(唐) 장욱(張旭)이 고시 4수를 쓴 것으로 표일한 기세로 기이한 형상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끊어지지 않고 새가 춤을 추며 나는 것 같으니, 그 묘한 맛이 고금에 드물다 할 것임. 장욱은 일생의 희로애락, 궁핍, 우수, 유쾌함, 원망, 그리움 등을 모두 술에 섞어 마시면서 무료한 세월을 보냈고 가슴 속에 있는 그 모든 것들을 초서 위에 배출하였던 것임.



 



자서첩(自敘帖) : 당(唐) 회소(懷素)가 쓴 것으로 회소는 법명임. 안진경(顏真卿) 등 서예가와 시인 등 당시 명류(名流)와 귀족들로부터 증정 받은 시와 서문을 뽑아서 광초(狂草)로 써서 완성한 것임. 이 작품에서 회소는 가는 붓으로 큰 글씨를 쓰고 있음. 둥글고 강건하며 기세가 좋은 필치는 마치 둥글리고 구부려진 철강선과 같고, 필획의 시작과 마무리가 갈고리나 바늘같이 예리한데 ‘철강과 같은 당당한 기세와 은과 같은 부드러운 필체(鐵畫銀鉤)’가 융합한 것과 같음을 일컫는 것임.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초서의 기세를 강조하고 있는데 운필에 있어서 상하좌우로 종횡무진하며 기복이 요동치는 듯 하지만 그 중에 빠른 것과 느린 것이 있고 또 가벼운 것 무거운 것이 있어 마치 박자가 분명한 음악 선율처럼 동감이 풍부함. 서로 떨어져 있는 필과 획들이 끊어짐이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필세(筆勢)를 형성하며 글자와 행, 행과 행 사이 점과 획들도 서로 호응하고 있음. 이 작품은 법도를 지키면서도 자유롭고 변화무쌍하여 초서 예술의 최고 경지를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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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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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仁川書藝지킴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21 열심히 건필 하겠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즐거운 하루 잘시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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