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 류원정
시집가면 넘이라고 친정생각 말라시며
쌀쌀맞게 딴청하며 잘살거라 하던엄마
부엌창문 저 너머로 남풍따라 흘러가는
조각구름 끄트머리에 웃고있는 우리엄마
어쩌나 아아 어쩌나 생각하면 눈물부터
어쩌나 아아 어쩌나 떠올리면 목메이는
이 세상 엄마중에 가장고운 친정엄마
사위생각 한답시고 고추마늘 무우된장
이보따리 저보따리 바리바리 이고지고
그 마음 누가 몰라 그 속을 누가 몰라
애지중지 키운내딸 애껴달란 그 말이지
어쩌나 아아 어쩌나 생각하면 눈물부터
어쩌나 아아 어쩌나 떠올리면 목메이는
이 세상 엄마중에 제일 예쁜 친정엄마
이 세상 엄마중에 가장 고운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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