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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玄 지대방

87. 거제 유월의 꽃길 - 평하기

작성자鶴巖|작성시간26.06.12|조회수3 목록 댓글 0

87. 거제 유월의 꽃길 - 평하기

 

유월이면

거제 서남단으로 내려가는 길은

여름 꽃길이 아름답다.

 

동부면 요양병원 연꽃단지

거제를 찾은 나들이객들

즐거운 눈요기로

눈과 코가 상쾌하다

비오는 날 연꽃은 더욱 활짝 피었고

그 맑은 향기 가슴 깊숙이 스며든다.

홍연은 아름다운 아가씨 볼 같고

백련은 그 향기 사방으로 번진다.

 

트롯 미인들 노래 들으며

거제 남단으로 달리는 드라이브길

최고의 힐링 코스 길

노자 가라산 구불구불 돌아가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수국 꽃길

도로변 여름 나무색은 청량하고

저구포구 수국단지

수국 축제에 북적이는 여행객

 

명사 해수욕장 흰모래 반짝이고

근포 땅굴 사진 촬영 명소 되었네.

 

장사도 뱃길 갈매기 끼룩끼룩

해금강 푸른 물결 반짝이고

바람 언덕 풀잎 춤추며

신선대 절벽엔 파도 노래하고

학동 몽돌은 여름 바다를 두드린다.

 

유월 거제 남단은 거리거리

골목마다 여름 꽃놀이 즐거운 시기로다.

 

2024. 6. 29

 

 이 시 **거제 유월의 꽃길**은 거제 남부의 여름 풍경을 따라가며 자연과 여행의 즐거움을 기록한 기행시이자,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담은 서정시입니다. 풍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느끼는 치유와 생명감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습니다.

 

감상

시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전개됩니다.

첫 번째는 연꽃의 아름다움입니다.

유월의 동부면 연꽃단지에서 시작하여 비 오는 날 더욱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을 바라보며 시각과 후각을 함께 표현합니다.

 

  "홍연은 아름다운 아가씨 볼 같고

  백련은 그 향기 사방으로 번진다.“

붉은 연꽃은 젊음과 생기를, 백련은 맑음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특히 "향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든다"는 표현은 단순히 꽃향기를 넘어 마음의 평안까지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거제 남단을 따라가는 드라이브 여행입니다.

노래를 들으며 달리는 길,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산길, 푸른 나무, 저구항, 명사 해수욕장, 근포 땅굴, 장사도, 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학동 몽돌해변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마치 여행자의 시선을 따라 한 폭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마지막 구절

 

  "유월 거제 남단은 거리거리

  골목마다 여름 꽃놀이 즐거운 시기로다.“

에서는 특정 장소가 아니라 거제 전체가 하나의 꽃동산이 되었음을 노래하며 시를 마무리합니다.

 

작품의 특징

 

1. 여행기와 시의 결합

이 작품은 여행 안내문처럼 구체적인 지명이 많이 등장하지만, 단순한 관광 소개가 아니라 시인의 감정이 녹아 있어 기행시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2. 오감을 활용한 묘사

: 연꽃, 수국, 푸른 나무, 흰 모래

: 연꽃 향기

: 갈매기 울음, 트롯 노래

: 드라이브의 시원함과 힐링

오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현장감을 높입니다.

 

3.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풍경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여행객들의 표정과 활기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 있는 풍경을 만듭니다.

 

제목의 의미

**거제 유월의 꽃길**은 단순히 꽃이 피어 있는 길이 아니라,

연꽃길

수국 길

푸른 숲길

바닷길

사람들의 웃음길

이 모두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제목입니다.

'꽃길'은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여행자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 삶을 새롭게 하는 길이라는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장사도 뱃길 갈매기 끼룩끼룩

  해금강 푸른 물결 반짝이고

  바람 언덕 풀잎 춤추며

  신선대 절벽엔 파도 노래하고

  학동 몽돌은 여름 바다를 두드린다.”

이 구절은 거제의 대표적인 자연 풍경을 짧은 행 속에 담아내며, 청각과 시각이 어우러진 생동감 있는 풍경화를 보여줍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여름 바다의 활력을 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제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따라가며 여름 바다의 생명력을 담아 풍경을 노래하고 있다. "갈매기 끼룩끼룩"은 독자를 장사도로 향하는 뱃길 위에 서게 하며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해금강의 푸른 물결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바람 언덕에서는 풀잎이 춤추며 자연의 율동을 만들어낸다.

후반부에서는 신선대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를 "노래한다"고 표현하여 자연에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였다. 마지막의 "학동 몽돌은 여름 바다를 두드린다"는 몽돌과 파도가 만들어 내는 독특한 소리를 청각적으로 형상화하여 시를 힘 있게 마무리한다.

이 구절의 전체는 갈매기 소리, 물결의 빛, 바람의 움직임, 파도와 몽돌의 소리까지 오감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여름 풍경화를 완성한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거제의 자연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점이 돋보이며, 독자는 마치 현장을 함께 여행하는 듯한 시원함과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

 

종합 평

이 작품은 거제 남부의 여름 풍경을 한 편의 여행 일기처럼 담아낸 서정적 기행시입니다. 화려한 수사보다는 실제 풍경을 충실히 담아내며, 연꽃과 수국, 바다와 산, 그리고 사람들의 활기를 통해 유월의 생명력을 전하면서, 거제의 대표적인 해안 풍경을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로 엮어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름 바다의 활기를 간결하면서도 선명하게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 거제의 골목마다 꽃놀이가 펼쳐진다는 표현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계절의 축제를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백하면서도 생생하게 담아낸 완성도 높은 기행 서정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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